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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빡샘의 고군분투학원기잡썰:감동어린1+1샌드위치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1. 28. 17:05반응형
학원가에 있다보면
어쩔수 없이 편견이 생긴다.
아무것도 안해도 이쁜 녀석들이 있고,
보고만 있어서 짜증?이 나는 녀석들이 있다.
제법 먼곳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
녀석이 있었다. 중3 남학생^^
성적은 약간 상위권에 속하지만,
소심하고 말이 없어서
다른 녀석들에게 존재감이 없었던 녀석^^
항상 조금 일찍와서 멍때리고 때로는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고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눈빛?을
지닌 녀석^^
그날도 그런식으로 턱을 괴고 앉아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녀석에게
나는 선물받은 ABC초코릿 몇개를 건냈다.
녀석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면서 감사합니다를
조용히 기도하듯이 읍조렸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다.
역시나 녀석은 항상 조금 일찍와서
책을 펴고 자신만의 세계를
창문 너머 허공에 그리고 있었다.
나도 그날은 조금 일찍 강의실로 들어가서
녀석과 눈인사를 했다.
녀석은 갑자기 잠시 멈칫하더니ㅠㅠ
가방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샌드위치였다.
두개를 꺼내더니 나에게 하나를 권했다.
1+1상품이어서 샘께 드리는 것이예요.^^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녀석은 내게 속삭였다.
아마 녀석은 짧은 찰라에
그 말을 수없이 망설이고 읍조렸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무도 흥분되어서
그 샌드위치를 녀석과 같이 먹을 수 없었다.
조용히 강사실에서 먹으면서
왜 이렇게 목을 매이는지 ㅠㅠ
별다른 슬픈 이야기도 아니지만,
6개월만에 녀석과 마음이 통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졌다.
인간과 인간사이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추억이 자연스럽게 쌓인다.
좋은 만남은 항상 우리주변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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