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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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빡샘의 고분분투 학원기 잡썰:누가효자인가?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12. 20:37
아이들이 여엿하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 부모님만큼은 아니지만, 학원강사로써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가끔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남매나 형제를 이어서 지도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 보면 부모님들과도 친분이 쌓이는 경우도 있다. ------------------------------------------------------ 형제를 지도했을 때의 일이다. 나는 중등부과정을 배우는 초4를 지도했다. 이 녀석은 이미 중등과정에 있었고, 초2 동생은 초등과정이었다. ------------------------------------- 우연히 녀석들이 어머님이 상담을 오셨길래 녀석들이 집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여쭈어보았다. 그 어머님 말씀이 큰 녀석이 정말 효자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웃기는 효자^^ 작년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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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빡샘의 강의자리 얻기 썰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12. 18:44
처음에는 나이가 문제였고, 그 다음은 경험이 문제였다. 대체로 나이가 어린 원장님들은 이력서만을 보내라고 하셨고 연락은 ㅠ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신 분들도 경력이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에 역시 ㅠㅠ 면접의 기회마져 없었다. 그래서 머리를 짜냈다. 간결하게 수업방향과 인터넷에서 획득한 자잘한 정보들을 잘 버무려서 이력서를 작성했다. 항상 복사본 몇개를 을 지니고 다녔고, 강사구인란을 통해 미리 몇몇 학원들의 연락처와 위치를 얻었다. 전화를 걸어서 면접여부를 의사타진하면 거의 100% 먼저 이력서를 보내면 확인하고 연락을 준다고 하는 틀에 박힌 응대가 전부였다. 그러면, 나는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잠깐 들려서 이력서를 전달하고 가겠다고 했다. 이런식으로 나는 반강제적으로 면접을 볼 기회를 얻었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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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빡샘의 상처...욕하는 아이, 욕먹는 엄마.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10. 22:58
00동에 있는 학원에서 강의하고 있을 때 였다. 중3 남학생.. 나름 남자답다고 느낀 녀석... 어느 날 우연히 그녀석의 대화를 화장실 갔다오다가 듣고 말았다. 0팔,0팔하면서 왠욕을 그렇게 해대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내 자신이 살기가 느껴졌다. 그래서 주의를 주려고 가는데, 옆에 있던 친구놈이 그 녀석에게 누구냐고 묻고 있었다. 나역시 궁금해서 걸음속도를 늦추고 그 옆으로 다가갔다. "응 엄마: 너무도 태연하게 답했다. 그녀석의 욕 상대는 엄마였던 것이었다. 얼마후 나는 그 학원을 나왔다. 그리고 다시는 그 동네 학원은 가지않을 뿐만아니라 누가 가려고 한다면 말린다. ㅠㅠ 학원차이만이 아니라 동네 차이도 심함을 느꼈다. 학원강사생활을 어느정도 하다보면 여러자치구를 전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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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빡샘의 고군분투학원기 잡썰-진정화장끝판왕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10. 14:30
고학년을 강의하다보면 화장을 한 여학생들을 보게 된다. 적당히 숙련?되게 한 이들도 있고 어색하게 얼굴이 둥둥 떠다니게 화장을 하고 자신의 외모에 과도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녀석들도 있다. 그래도 아직은 학생이니 모른 척 덕담을 해주고 넘어간다. 한편, 스스로 잘생겼다고 남학생이 있었다. 외모를 비하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첫번 상담에서 중국동포?의 분위기를 보고 너무도 놀랐었다. 그런 그 녀석이 귀고리와 화장을 하고 나타났다. 피팅모델 테스트가 있다고 ㅠㅠ 아^^ 녀석의 꿈은 모델이었던 것이다. 평균이하의 키에 오동통한 외모에 박아지머리 그리고 ㅠㅠ 어쩔 수 없이 격려를 해주었다. 잘되기 바란다고^^ 최근에 본 화장중에서 가장 찐하고 어색한 ㅠㅠ 화장빨이었다. 이미 그만두어서 모르지만, 이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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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빡샘의 고군분투학원기 잡썰 :진정싸가지 원장 아새끼들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9. 13:11
학원을 전전하다보면 마주하게 되는 작은 원장 개싸가지와 무식 그리고 단단한 머리통으로 무장한 원장자식들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갑질과 잘난척이 대단하다. 제대로 된 원장님들은 자신의 자식들을 절대로 자신의 학원에서 지도하지 않고 친분이 있는 나름대로 실력이 탄탄한 학원에 보내거나 과목에 따라서 과외를 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한푼이 아까운 상황인지 비율제강사에게도 은근슬쩍 맛간 자식을 맛기는 경우도 많이 있다. 상도도 인성도 어찌그리 판박이 있지, 과연 유전자는 무섭다.ㅠㅠ 숙제안해오고, 무례하고 다른 아이들에게 자기학원이라고 유세떠는 것이 대단한 그런 아이같지 않은 왕싸가지들과 마주하고 그만둔적도 있다. 물론 그런 학원이 오래갈일이 없다. 부모가 학원장이라는 사실과 자식들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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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빡샘의 고군분투학원기 잡썰:참으로 뻔뻔한 놈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8. 23:42
내가 생각하기에 탑 3안에 드는 뻔뻔한 놈에 대해서 얘기해보겠다. 늦게 태어나서인지 부모님들은 정말로 과하게? 자식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실력은 상위권이지만,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인성은 최하였던 것 같다. 구라짱^^ 허세짱^^ 거짓말과 그 연출은 지존급^^ 인간성을 따지기는 뭐하지만, 하는 행동은 놀라울 정도로 지구인의 범주를 벗어나 있었다. 어느 날 이 놈이 수업시간 시작 직후 친한 친구가 외국에 나가는데 송별회를 해주기로 했서 미리 좀 가야겠다고 했다. 물론, 부모님께 허락은 받았다고 확인해도 좋다고 너무도 당당하게 얘기해서 보냈다. 수업중이라 확인하고도 좀 그렇고, 같이 수업듣는 녀석들이 좀 이상하게 생각할까봐서 선선히 허락한 것이었다. 그러나, 몇일 후 수업중에 갑자기 그녀석 맘이 사무실로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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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빡샘의 고군분투학원기잡썰:황당한^^어디갈까요?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8. 14:35
부평에 있는 학원에 있을 때의 일이다. 어리숙해보이지만, 잘 따라오던 녀석, 곧 고3이 될 녀석이었다.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싶다고 해서 잠시 쉬는 시간에 얘기를 들어주기로 했다. 이 녀석 내눈을 뚫어지게 보더니... "샘 저 어디가요? 무슨과를 가면 잘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답답해졌다. 그렇다. 좋은 대학을 가야겠다는 일념으로 공부의 길을 달리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전공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인 없었던 것이다. ㅍ 자신의 장점과 선호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곧 그만두게 되어 이 녀석과의 연락은 자연스럽게 끊어졌다. 다만, 지금도 가끔 기억난다. 진지하게 처다보면서 불안해하던 그녀석의 눈빛이^^ 우리는 앞만보고 달리다가 중요한 방향을 등한시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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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잡썰:환장할^^동전으로 납부하기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7. 17:58
학원가에 오래있다보면 주변원장님과 친분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내가 있었던 학원건물의 위층도 학원이었다. 수학전문학원 나름 인지도가 있어서 학생들이 상당했다. 그러나 그 학원의 원장님은 나름 고민이 많았다. 불량채권때문이다. 학원비 밀리고 잠수타는 유형 학원비 밀리고도 당당히 걱정말라며 오히려 위로하면서 아이를 보내는 유형 읍소하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유형 그런 유형중에서도 역대급이 있었다. 바로 학원비를 밀리고도 그것도 연속3개월.. 전화통화에도 당당했던 유형ㅠㅠ 그 원장님이 더는 못참고 수강료 납부를 독촉했다. 그런데, 오히려 상대방 학부모는 돈만 밝히는 이상한 인간으로 몰아부치면서 내일 당장 주겠다면 버럭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었다. 나는 그래도 3개월치를 다 받는게 어디냐면서 위로의 말을 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