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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잡썰:야단치는 아이.^^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5. 17:28반응형
맘과 중2녀석이 같이 상담을 하러왔다.
딱 한숨을 돌리더니 맘이 자신의
아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다.
불만내용은 딱 한가지 시간을 함부로
노는 것-주로 게임, 너튜브 등-에 낭비하면서
공부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얼굴을 보니(학원가에 오래있다보면
얼굴만 봐도 대충 공부에 관심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
천진난만한 모습이
<인생은 GOGO다>의 기질이 다분하다.
이런 녀석이 엄마의 하소연이 끝나자
갑자기 목소리를 높인다.
"엄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내가 공부만 못하지 단 한번도
사고를 친적이 없잖아.
그리고 우리가 00동에 힘들게
이사온 것은 형아가 공부를 잘해서잖아.
글고ㅠㅠ 어떤 집은 둘다 못하는 집도 많아.
우린 하나라도 잘하잖아.
엄마 욕심을 버려^^ 그리고 공부잘한다고
잘 사는 것도 아니잖아!!
좀 다르게 생각해봐! 공부공부하지말고??"
녀석의 일장연설이 끝나고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내 생각에 녀석의 생각도
굉장히 설득력이 있었다.^^
녀석의 맘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잠시 후 학원문을 나섰다.
녀석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역시 같이 나섰다.
물론, 녀석은 우리학원에 등록하지 않앗다.
그러나 어디서인가 씩씩하게?
그리고 멋지게 성장할 녀석이다ㅠㅠ
살짝 걱정이 되는 것은
너무 일찍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생각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책임은 생각하지 않은 채??
모두가 다 잘할수는 없지만,
우리는 그 모두속에서 우리아이만은
예외가 되어서 앞서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기대가 되고 욕심이 된다.
그리고 그 욕심이 굳어지는 순간
대부분의 가정은 전쟁?터로 변한다.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주는 것이 인생에서 보다
나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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