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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심이 필수인 사회....뉴하트,닥터K,Dr.코토진료소,의룡,갓핸드 테루
    세상살이 2008. 2. 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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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의 사회의 경우 사회적인 비용(서로의 진의를 확인하는데 소요되는 각종 재화)이 적어서

    사회의 생산성이나 효율성이 재대로 발휘될 수 있지만 불신의 사회의 경우 자신과 만나는 상당수의 사람들의 진실성을 의심해야하는 또 다른 심리적인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불신이 팽배한 사회일수록 인적 네트워크는 인간적인 감정 위주로 편성되면서 새로운

    만남이 진실 된 만남으로 승화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요즈음 인기 있는  뉴하트를 보면

    우리나라의 의료현실과 현재 의료계에 몸담고 있는 분들의 애환 그리고 의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레 흘러나옵니다.

    치료와 회생이 의료계의 중심이 아닌 의국의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와 그 영향력이 의료계의 주된 문제처럼 보이고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인생의 방향설정이 출세와 인맥 그리고 학맥 어떻게 보면 실력보다는 그런 주변적인 사실들이 의사의 삶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인자로 작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비단 이러한 내용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수많은 인기 만화 중에서 의료와 관련된 만화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만화들은 뉴하트에서

    보여지는 그 사실을 또 다시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환자와 의사의 따스한 휴머니즘이 있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의사와 의국조직과 환자들의 삼각의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인간미가 넘치는 의사일수록 그러한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현실의 경우 고객인 환자들과의 관계도 쉽지 안습니다.

    특히, 서민환자의 경우 기업형 의료기관의 입장에서는 속된말로 돈 안 되고 인건비 잡아먹는 하마겠지요.. 가뜩이나 경제력이 밑바탕이 안 되면 사는 것이 힘든 것인데. 심각한 병까지 걸린다면 그야말로 사는 것이 매우 힘이 들것입니다. 생존의 위협이 되겠지요..

    환자의 치료과정에서 정성과 열정을 최대한으로 보여주더라고 그 결과물이 환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항상 의료분쟁의 불씨를 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다시 의사들은 환자를 의심하고 환자와의 관계설정을 두려워하게 되는 것입니다.

    환자의 경우도 의사들에 대한 불신이 잠재되어있는 상태에서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고 설정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입니다. 신뢰의 관계가 불신과 의심의 관계로 정착이 되면 이 사회는 점점

    마음의 병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언젠가 친분이 있는 변호사와 대화를 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직 경험이 적고 연배가 어려서 힘든 일들이 많다고 하면서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일은

    ‘고객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괴롭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고객의 상황이나 말이 지나치게 이기적이거나 사기성이 농후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본질이 중심이 되어야 하는 데, 오히려 주변적인 상황으로 인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아직 과도기적인 상황을 펼쳐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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