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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홈인테리어디자인,이쁜집인테리어,가구디자인
    인테리어&건축 2008. 1.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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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박혜경이 직접 꾸민 집
    五 色 空 間


       

    그녀의 사적인 공간에는 다채로운 컬러와 오브제들,
    반짝이는 비즈와 낡은 듯한 빈티지풍의 가구들이 조화롭게 섞여 있다.
    박혜경이라는 페르소나를 그대로 투영한 채.

     





















    사진
    로맨틱한 꽃무늬가 아플리케된 빈티지풍의 소파가 눈에 띄는 거실. 원래 흰색이었던 벽면을 톤 다운된 핑크색 벽지로 마감하고 독특한 멋을 지닌 앤티크한 가구와 소품들을 놓았다.

    가수 박혜경이 새집으로 이사했다는 얘기를 들은 건 벌써 두 달 전 일이다. “그녀의 개성이 십분 드러나는 오리엔탈풍으로 꾸몄다던데….” 박혜경과 친분이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성지안의 귀띔이 아니더라도, 내심 그 ‘개성’에 관해 기대를 갖지 않을 수 없었다.

    고백하건대, 나는 그녀의 음색을 편애하는 편이다. 따라하기 힘든 고음을 매끄럽게 구사해서만이 아니라 그녀의 보이스 컬러는 확실히 유니크하면서도 컬러풀한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 상큼함과 유쾌함, 거기에 희끗희끗 묻어나는 감성적인 여운. 라이브 공연 때마다 폭발적이고 개성 있는 무대를 보여주는 그녀의 음색은 금세 넘칠 듯한 청량음료처럼 톡 쏘는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의 집이 그 모습과 꼭 닮아 있는 공간이라니!


    손수 색칠해 넣은 듯한 공간
    서울 논현동 주택가에 있는 그녀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감지된 것은 단연 독특한 ‘색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새집이라 구조는 여느 평범한 40여 평짜리 빌라와 별반 다를 게 없지만, 그녀는 마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공간 구석구석을 개성 있게 꾸며 놓았다.

    밋밋한 흰 벽에 변화를 주기 위해 자신이 직접 벽지를 보러 다니고, 취향에 꼭 맞는 가구를 구하기 위해 일일이 발품을 팔았다. 요즘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패턴 벽지는 붐을 이루기 전부터 이미 그녀의 눈에 들었던 아이템.

    < 팬이 직접 그려준 초상화. 곳곳에 놓여진 오리엔탈풍의 가구와 소품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3개의 방과 주방의 한쪽 벽면에 각각 다른 패턴으로 고르고 거실은 핑크빛과 연둣빛이 도는 솔리드 벽지로 마감했다. 여기에 빈티지한 느낌을 풍기는 앤티크 가구와 에스닉한 오리엔탈풍의 소품들을 놓았다. 그녀가 가구나 소품을 고르는 기준은 모호한 듯하면서도 명쾌하다.

    “한마디로 ‘필(feel)’이죠. 저와 잘 어울린다 싶으면 주저하지 않고 구입하는 편이에요. 그게 비싼 것이든, 낡아빠진 것이든. 실제로 고물처럼 버려졌던 가구나 소품들을 주워 오다시피한 것도 있어요. 예를 들어 거실 한쪽에 있는 동양적인 프린트의 파티션은 에어컨을 가리려고 세워둔 건데… 조금 낡긴 했지만, 꽤 그럴듯하죠?”





    1 거실의 한쪽 부분. 앤티크 콘솔 위에 퍼(fur) 소재의 패브릭을 깔고 벽등은 깃털로 장식해 평범하고 밋밋했던 공간이 특별한 코너로 완성되었다. 집만큼은 완벽히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아무리 바빠도 집 안을 정돈하고 꾸미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2 구슬 장식이 돋보이는 거실의 맞은편 벽면. 마치 구슬 같은 가랑비가 화분 위로 조로록 내리는 듯한 느낌마저 자아낸다. 그녀의 집에는 TV나 오디오 등의 전자제품이 없는 대신 투박한 오브제와 솜씨 좋게 꽂아 놓은 꽃들이 장식되어 있다.


    감각적인 스타일리스트, 박혜경
    이 공간에는 구석구석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다. 침대 커버는 동대문 시장에서 직접 천을 구입해 만든 것이고, 패널처럼 이어져 사이사이마다 홈이 파여져 있던 벽면은 좀 더 색다르게 꾸미려고 홈의 지름과 정확히 일치하는 구슬을 구해 알알이 박아 놓았다.

    천장에 비즈가 반짝거린다 싶었더니 원래 있던 내부 조명 테두리에 형형색색 비즈를 달아 미니 샹들리에처럼 연출했는가 하면, 기존의 방 문 대신 비즈가 흔들리는 스크린을 달아놓기도 하고 팬들이 준 자신의 사진과 그림 액자 프레임에도 깃털이나 레이스 등으로 장식해 놓았다.

    < 강렬한 컬러가 돋보이는 다이닝룸 - 블랙과 레드 컬러를 주조 색으로 사용해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다이닝 룸. 강렬한 꽃무늬 패턴 벽지가 인상적이다. 테이블과 장식장도 중국풍의 분위기로 고르는 대신, 조명은 심플하고 모던한 것으로 매치했다. 붉은색에 독특한 무늬가 새겨진 장식장은 이태원의 대부앤틱에서 구입한 것.

    손재주까지 가진 것만도 감탄스러울 따름인데, 국내는 물론 일본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노래하고 공연하기 바쁜 그녀가 도대체 언제?

    “이렇게 뭔가 만들고 꾸미는 걸 너무 좋아해요. 관심도 많고…. 아무리 피곤해도 이런 것들 만들고 있으면 금세 집중이 돼 즐거워지거든요.” 힘 있는 가창력처럼,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어찌 보면 그녀가 사용한 부자재나 패브릭, 벽지 등의 일부는 조금만 관심을 갖다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아이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공간이 유난히 특별한 개성을 지닌 이유는, 단지 ‘연예인의 집’이라서가 아니라 그녀 그대로를 표현하는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가 묻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가가 꾸민 공간 중엔 더 예쁘고 훌륭한 곳이 많겠지만,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집주인의 분위기와 개성을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 가예요. 개인적으로 인테리어 전문가가 꾸며준 집보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감각을 스스로 표현한 집들이 더 눈에 띄더라고요.” 과연 박혜경다운 시선이다.

    < 다양한 오브제들이 멋스런 조화를 이룬 공간 -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 톤 다운된 색조와 오리엔탈풍의 패턴이 돋보이는 벽지로 마감하고 푹신하고 긴 체어를 놓아 장식적이면서도 편안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소품 하나마다 특유의 개성이 묻어난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른 사람의 공간을 꾸며주는 일도 해보고 싶어요.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제가 가진 색깔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멋진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정말 즐거울 거예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요즘 매스컴을 통해서 보이는 그녀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일본에서의 활동을 위해 시동을 켜는가 싶더니만, 누드 촬영으로 팬들의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인터넷 검색 사이트의 우선 순위에 오르고 있으니 말이다.

    음악이든 누드를 통한 자기 표현이든, 항상 자신감과 당당함을 잃지 않는 작업을 하는 그녀의 프로필에 ‘스타일리스트’란 직함을 하나 더 추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녀라면, 충분히 유쾌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 테니까!





    1 완벽한 휴식의 공간인 안쪽 침실. 컬러풀한 침대 커버링과 쿠션들은 동대문 천 시장에서 직접 구입해 만든 것. 빈티지풍의 느낌을 자아내는 꽃무늬 페인팅의 옷장과 손수 비즈를 붙여 장식한 앤티크한 스탠드가 눈에 띈다.

    2 안쪽 침실의 벽면은 화려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패턴의 벽지로 골랐다. 팬이 그려준 초상화 액자 프레임은 직접 레이스와 구슬 등의 부자재로 장식한 것. 높이가 낮은 중국산 콘솔은 대부앤틱에서 구입했다.

    까사리빙

    홈인테리어디자인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의 특성에 맞게 가구와 소품을 배치하면서 공간을 멋지게 연출하는 것입니다. 항상 공간디자인과 마감을 생각하면서 인테리어시공을 하게되면 공간이 보다 활성화되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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