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변화이다. 노키아에서 배우자.노키아의 변화를 기대해본다.


목재산업이 근간이 되었던 노키아는 무리한 기업확장으로 위기를 초래하게 된다. 1980년대 말 유럽을 휩쓴 경제 불황의 여파로 노키아는 1990년대 초 심각한 경영위기에 접하면서 퇴출위기를 맞는다.

게다가 무분별하게 기업 확장을 추진한 최고 경영자 카리 카이라모가 경영 실패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노키아는 탈출구를 찾을 수 없을 것 처럼 보였다.

그 무렵 핀란드 역시 심각한 위기를 맞는다.
동서간 무역이 근간이 되었던 핀란드 경제는 1989년 소련 연방이 해체되자 금융 위기를 맞으며 심각한 경기 침체에 직면한다.

1991년 실업율이 18%까지 치솟으면서 사회적인 위기로 전이되었다.

이 시기에 핀란드 정부의 정보 통신 중심의 성장 전략이 세워지고,
이에 발맞추어 노키아 역시 국가의 정책적 지원 아래 IT 기업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특히, 1992년 북유럽의 젝 웰치라고 불리는 요르마 올릴라가
CEO로 취임하면서 노키아는 기존의 사업 영역을 과감히 접고 휴대 전화 단말기와 정보통신 인프라 사업에 회사의 핵심 역량을 집중했다.

이후 노키아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휴대 전화 표준인 GMS 방식을 개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떠올랐다.
한때 문어발식 경영으로 존폐의 위기에 까지 몰렸던 노키아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카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한 결과,세계 IT 업계의 기린아로 성장하는 드라마 같은 반전을 엮어 낸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성공이 위기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문어발식 확장이 선택보다는 산만한 몸집불리기를 충동질하고 덩치가 곧 불사라는 식의 의식에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금호사태를 보면서 노키아가 다시금 생각나는 것은 아직도 우리에게
타산지석의 사고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