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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샘 망했어요ㅠㅠ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8. 25. 00:16728x90반응형
모든 학교 내신을 끝내고 오늘은 늦잠을 잤다.
어제 거나하게 마신 소맥이 오장육부를 아주 적나라하게 흔든다.
아련하게 울리는 문자 메시지에 눈을 뜬다.
시간은 오전 11시 경 ^^
문자의 주인공은 희주, 이제 막 고1이 된 녀석이다.
어제 마지막 직보를 하고 꼭 개선장군처럼 돌아오겠다던 녀석 아주 씩씩한
녀석^^<사실은 여고생>
문자 내용을 보고 나는 깜놀했다.
"샘 망했어요 70점대 초반 같아요ㅠㅠ"
"용기를 내라 다른 시험을 준비해야지^^"
참 열심히 했는데 어째 중학교 때 점수와 같은가? 답답해진다.
하루가 지났다.
또 다시 희주의 문자다.
"샘 진짜 망한것 같아요. 시험 다 끝나고 다시 꼼꼼히 채점해보니 60점 대 중반 같아요ㅠㅠ"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났다.
또 다시 희주의 문자다.
"샘 이번 시험 진짜로 망한 것 같아요. 반장이 가채점 점수를 알려줬는데 57점 이래요.ㅠㅠ
저 급식먹으로 가야 하는데 먹어도 될까요ㅠㅠ "
"이렇수록 든든히 먹어야 한다. 두번 먹어라"
위로아닌 위로를 하고 어이없어서 허탈해했던 것이 어제일 같다.
희수는 지금 서울에서 괜찮은 여대 심리학과 2학년이다.
자신을 솔찍하게 받아들이는 정직함이 녀석을 조금씩 성장시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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