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경제부 김학일 기자]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상원 통과에도 불구하고 달러 부족 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환율이 2일 폭등해 1220원선을 돌파했다. 주가 역시 하락해 우리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예상치 못한 폭등 장이어서 외환시장 참가자로서 당혹스럽다." 시중은행 외환 딜러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이날 환율 폭등은 의외였다.
이날 오전에 미국 구제 금융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호재가 전해졌으나 그 효과는 고작 1,2원 정도의 환율하락에 그치고 말았다. 상원 통과라는 재료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데다 그 효과 역시 의문시됐기 때문이다. 결국 오후에는 매수세가 폭주해 환율은 전일보다 36원 50전이나 오른 1223원 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2003년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충분한 달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국제적인 신용 경색 속에 달러 부족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다. 외환보유고가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외화자금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선물환율에서 현물환율을 뺀 스왑 포인트가 -7원이다.
주가 역시 미국 발 호재에 반응하지 않았다. 세계 증시의 덤덤한 반응 속에
코스피 지수 역시 전날보다 20.02포인트 하락한 1419.65로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3181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미국의 구제금융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고 해도 금융위기가 이미 유럽 등으로 확산되고 있고 ,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금융시장의 혼란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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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에 이어 하원의 법안통과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신용경색에 이어 실물경제까지 경제전반에 암울한 분위기가 드리워져 있고 단순히 참고 견뎌서 될 일이 아닌
세계적인 경제공항의 우려마저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펀더맨털이다.
과연 수출중심의 경제구조를 지닌 우리나라의 경우 얼마나 그 여파에서 자유로울지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