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와 경쟁만이 최고의 인간사회가치가 되어버린 지난 세월동안 우리는 얻은 것도 많지만 그에 반하여
많은 것을 그 비용으로 지불하였습니다.
물질이 주가되는 문명은 인류에게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주었지만,반면에 삶의 황폐함과 황금제일주의와
쾌락주의라는 달갑지 않은 선물을 받대급부로 제공하였습니다.
고층빌딩의 숲속에서 우리는 현대인의 멋과 도시민의 자유를 누릴지 모르지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주는
우울한 회색빛 도시의 분위기를 당연시 하면서 그 속에서 안간힘을 쓰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습니다.
화려함과 고독,수많은 아는 사람들의 무리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삶의 아이러니가 숙명처럼 우리의 곁에
붙어있습니다.
소비가 미덕이고 기쁨인 이상한 문화를 대중매체를 통해 습득하고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면서 절대로
자신의 색을 드러내지 않고 다수의 움직임이 진리인양 살아가는 우리들 현대인의 모습속에서 어쩌면 신은
눈물을 흘리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슬로시티운동은 슬로푸드운동의 연장선상에서 도시의 재발견이라는 이미지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느린도시"를 의미하는 이 도시의 특징은 인간성회복과 행복의 보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고,전통수공업과 조리법을 장려하고 자전거를 타며 패스트푸드와 유전자조작농산물과
가공식품이 없는 느린 마을을 만들고자 시작된 이 운동에는 이미 이탈리아 오르비에토를 비롯한 세계 10여개국
90여개 도시가 함께하고 있습니다.현대도시의 상징인 빠름과 규모를 거부하고 작고 느림 그리고 여유로움을
모토로하는 슬로시티운동 우리나라에서도 안착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