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의 재미나 필요성에 몰두하면 다른 일에 관심을 잃어버리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음식도 편식이 나쁜듯이 무엇이든 고루고루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삶과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젊은이가 늙은 어부의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늙은 어부가 젓고 있던 두 개의 노 가운데 하나에는 가도라고 적혀 있고 다른 하나에는
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젊은이가 비웃듯이 말했습니다.
"노인장,그건 한물간 이야기예요..일을 하는 사람이 무엇을 바란다고 기도를 바치겠어요?"
노인은 말없이 기도라고 적힌 노를 가만히 놓아둔 채 다른 쪽 노만 저었습니다.
노인이 노를 젓고 또 저었지만,배는 그 자리에서 맴돌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그제서야 젊은이는 우리에게 일이라는 노와 기도라는 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았습니다.
일에만 몰두하다보면 일의 목적과 일의 가치가 소홀해지기 쉽고 기도만을 맹목적으로 바치다 보면 신의 뜻이
아닌 인간의 뜻을 신에게 고집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결국 인간세상은 관조적이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도와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는 일이 조화를 이루어야
삶속에서 풍요와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