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싶은 여자 - 그러나 결혼이 포기한 여자.

이 세상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사는 곳이 하늘아래 땅위에서 생활한다는 것이고 다들 한번의 탄생과 죽음을 공평하게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인류의 각 종족들이 지속적으로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삶의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민족(국가) 나름의 공식적인 혼인관계를 통하여 정식 배우자로 인정받고 사회구성원의 재생산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러나 배우자 선택과정이 쉽지만은 안습니다. 자신들만의 독특한 기준을 가지고 배우자를 선택하려하고 이러한 배우자는 희소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대중매체의 발달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선발된 이성들을 수없이 반복해서 보여줌으로써 모든 이성들이
매체수준의 이성이 되어야 한다는 막연한 의식을 우리들의 머리속에 갖게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이하의 대화는 실제로 정신상담을 받은 한 노처녀의 이야기를 정신과 의사선생님과의 대화형태로 다소간의
각색을 통하여 꾸며보았습니다.

의사선생님:어서 오세요.. 미리 연락을 주셨는데 약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으시다구요...!!
왕노처녀양:예~~다름이 아니라 다들,특히 집에서 저보고 이상하데요..

의사선생님:어떤 면에서 그렇지요... 다만,사람은 누구나 다소간의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답니다.
왕노처녀양:제가 결혼을 못하는 것에 대해서 주위에서 다 제 책임이라고 하시는 것이예요...참나...
                제가 결혼을 하지 안겠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의사선생님:어떤 배우자를 원하세요...
왕노처녀양:그냥 마음맞는 평범한 남자요..극히 정상적인 남자면 OK입니다.

의사선생님:아 그래요... 그냥 평범한 남자면 대한민국의 모든 미혼남자가 그에 해당하겠네요..
왕노처녀양:그렇지는 안지요...일단 한 집안의 가장자리를 차지하려면 경제력은 있어야지요..

의사선생님:경제력!~~~그럼 직장이 있는 남자면 되나요...
왕노처녀양:선생님도~~~경제력이란 직장은 기본이고 벌어논 결혼자금이나 집이 포함된 개념이잖아요...

의사선생님:그렇지요...집과 약간의 결혼자금,직업 그러면  이 정도면 되나요...
왕노처녀양:남자가 그래도 명색이 집안의 간판인데 풍체가 좀 있어야 하잖아요...키도 좀 커야하고 보시다시피
                제가 키가 좀 작잖아요...2세 문제도 있고..

의사선생님:키 ~~~~아 신장말씀이군요...그러지요...요즈음 다들 키가 큰 추세라..
왕노처녀양:그렇지요...그리고 제가 다양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동반으로 참석했을때 너무 인물이
                처지지 안았으면 해요...그래도 기본빵은 해야 같이 다니지요...

의사선생님:그럼 경제력과 인물이 주된 기준이시군요..
왕노처녀양:주된 기준이라기 보다는.... 그 정도 남자들은 많잖아요...그런데 요즘은 2세교육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교육을 하려면 본인이 좀 알아야 하잖아요..그래서 대학까지는 나온
                사람이었으면 해요.막무가네로 일만하고 돈만벌면 머해요..문화를 즐기거나 대소사를 의논하려면
                기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잖아요...
의사선생님:그럼 대학이상의 학력이 추가되면 되겠네요...

왕노처녀양:선생님 그런데..요즈음 혼수다 머다 해서 집안문제가 많잖아요...그래서 시댁이 좀 넉넉했으면
                좋겠어요...시댁 식구들때문에 저희의 생활이 방해받으면 안되잖아요...
의사선생님:그렇지요...아무래도 결혼은 집안끼리의 결합도 무시할 수 없으니까...

왕노처녀양:그리고 제가 다양한 여가활동을 해요.취미활동과 운동을 겸해서.. 그래서 말인데요...그런것들을
                 이해하고 지원해줄 정도의 마음씀씀이를 지닌 남자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문제로 다투고 싶지는 안거든요...가사분담 문제도 있고 하니까...
의사선생님:그럼요..요즈음은 여성들의 사회진출과 각종 사회모임도 활발한 상태인데 그 정도는 이해해
                주어야 겠지요... 또 다른 조건은 없으세요....

왕노처녀양:선생님도 느끼셨겠지만 제가 무리하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사선생님:그렇군요... 그런데 몇가지 물어보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왕노처녀양:예~~~물어보세요...
의사선생님:그럼 00양은 약간의 결혼자금과 주택 그리고 직업이 있으세요..
왕노처녀양:직장생활을 그만둔지가 좀 되어서 모아놓은 것은 없어요...직업은 아직...결혼하고 생각하려구요..
                집은 남자가 해오면 되잖아요..??

의사선생님:아 그래요...그럼 대학은 나오셨어요...그리고 본가는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으세요...
왕노처녀양:아니 대학이 무슨필요예요...그냥 교양만 있으면 되지... 그리고 결혼은 당사자가 하는거지 집에
                 손벌리려고 결혼하나요...저희 집 생활도 빠듯해요...

의사선생님:그럼 요리나 살림은 좀 배우셨어요...아무래도 가정생활을 하시려면 ... 필요할텐데....
왕노처녀양:아니 요즈음에 누가 밥하고 빨래해요...여자가 ..요즈음 다 같이하거나 남자가 주도적으로 해요..
의사선생님:아 그렇군요...요즈음은...여성우위시대지요...

왕노처녀양:그리고 선생님 선생님이 자꾸 저에게 이상한 질문을 하시는데...사람의 만남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이지 물질이 아닙니다. 제가 돈이 없고 직업도 없지만 순수하고 착한 마음씨를 지녔잖아요.
                그러면 됐지 이 세상에 못된 여자가 얼마나 많은데....
의사선생님:그럼 남자를 순수하고 착하기만 한 남자를 찾지 그러싶니까...???

왕노처녀양:사랑만 갖고 살수있나요...결혼은 현실인데 그 부분은 가장인 남자가 해결해야지요...
의사선생님:-0- (속으로.....증세가 아주 심하군...장기환자인데...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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