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디자인:이쁜집꾸미기

의정부시 최묘동, 장미선 부부 이번 신혼집의 신부는 의상디자이너. 남다른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의 공간답게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고 심플하게 그렇지만 소소하지 않은, 한마디로 시크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적절한 예산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린 비결은 뚜렷한 목적으로 구입한 가구와 그 가구에 새로운 느낌을 부여할 수 있는 몇가지 감각에서 시작되고 있었다. 그녀가 가구 구입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흔히 볼 수 없는 개성을 지닌 독특한 디자인일 것. 그리고 물론, 저렴할 것. 우선 가구를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내곡동 가구거리를 찾았다. 알려진 것처럼 내곡동 가구거리에는 가구점이 많아서 다양한 가구를 비교해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했는데, 꼼꼼한 이 신혼부부가 선택한 곳은 일룸, 에몬스 가구점이었다. 일룸의 사무용가구와 에몬스의 가정용가구를 모두 구비하고 있어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지만 한 곳에서 구입하면 가구가 더욱 저렴하다고- 무엇보다도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의 장롱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었다. 장롱은 언뜻 슬라이드 도어를 연상시키는 양쪽 끝의 도어부분이 하이그로시로 마감되어 보편적인 컬러 배합인 월넛과 화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신부의 표현처럼 ‘반짝반짝 빛나’ 언제나 새 것 같았다. 장롱과 컨셉을 맞추어 심사숙고 끝에 구입한 가구들은 36평의 신혼공간에서 약간의 변신이 시도되었다. 내 손으로 내 취향과 기호에 맞게 가구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패브릭을 이용하는 것. 신부는 디자이너의 감각을 마음껏 발산하여 각각의 가구에 패브릭을 커버링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거실과 침실, 주방 등 각 공간에 특별한 느낌을 부여했다. 월넛 컬러에 단아한 직선으로 심플하게 디자인된 침대는 레드 컬러 플라워로 프린트된 시트 위에 신부가 손수 만든 흰색 면 커버와 베개 두 개로 정갈하게 꾸미는 한편, 오픈된 거실과 주방은 실버톤의 가전제품에 화이트와 블루 컬러가 스프라이트된 패턴의 패브릭으로 깔끔하면서도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일반적인 형태의 모던한 패브릭 소파와 달리 라운드가 가미되어 독특하면서도 안정감 있어 보이는 짙은 회색의 소파는 화이트에 블루가 가미된 패브릭으로 커버링하고, 화이트와 블루가 스트라이프 처리된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리고 월넛 컬러에 직선만으로 디자인된 육중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식탁과 의자 역시 화이트와 다크 블루가 스트라이프 처리된 패브릭으로 커버하였다. 꼭 필요한 가구만으로 꾸며진 심플한 공간, 그리고 그 여백의 공간을 다채롭게 채색하고 풍성하게 채워주는 것은 비단 패브릭만이 아닐 것이다. 따뜻한 이 보금자리가 이제 막 신혼의 달콤한 꿈에 젖어드는 이 신혼부부의 사랑으로 가득한 공간이 되리라 기대한다. 1. 넓은 거실을 아늑하게 채워주는 패브릭 소파는 원래 짙은 회색이었다고.     좌석과 등받이, 팔걸이 부분은 신부가 직접 패브릭으로 커버한 것이며 쿠션도 직접 제작하여     공간에 포인트가 되고 있다. 2. 월넛과 화이트 컬러에 심플하게 디자인된 화장대. 사각 프레임에 둥근 거울의 매치가 독특하다 3. 하이그로시로 마감되어 세련된 느낌을 준다. 4.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남편을 위해 일룸의 넓은 책상과 듀오백 의자로 꾸민 서재 공간. 5. 월넛 컬러와 직선으로 디자인된 육중한 무게감의 식탁 세트는 화이트와 다크 블루가 스프라이     트된 패브릭으로 커버되어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출처 : 월간 가구가이드 공간의 절반은 가구라고 했던가.... 가구와 소품 그리고 각종 오브제나 제품등은 공간속에서 각각의 개성을 연출하면서 공간의 멋을 한껏 고양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