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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빡샘의 고분분투 학원기 잡썰:누가효자인가?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12. 20:37반응형
아이들이 여엿하게 성장하는 것을 보면
부모님만큼은 아니지만, 학원강사로써
보람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가끔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남매나
형제를 이어서 지도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다 보면 부모님들과도 친분이 쌓이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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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를 지도했을 때의 일이다.
나는 중등부과정을 배우는
초4<아주 영특하고 영어는 특히 잘함>를
지도했다.
이 녀석은 이미 중등과정에 있었고,
초2 동생은 초등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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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녀석들이 어머님이 상담을
오셨길래 녀석들이 집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여쭈어보았다.
그 어머님 말씀이
큰 녀석이 정말 효자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웃기는 효자^^
작년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저녁식사를 마친 후, 녀석들에게
엄마 힘들어서 그러는데
직장 그만다닐까 한다고 말하셨다고 한다.
그때 큰 녀석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정말 힘들면 엄마 그만둬 ㅠㅠ
아프면 안돼 ㅠㅠ
거의 울부짖음^^수준으로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큰 아이가 흐느꼈다고 했다.
정말 가슴뭉클한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을 두고
작은 녀석이 갑자기,
<형아! 지금 아빠도 놀고 있는데 엄마마져 노시면
우리집은 다 놀아. 돈은 누가벌고??
형아 앞으로 000신발은 못사고, 옷이 작고 낡아도
그냥 입어야 돼!, 당연히 외식도 못하고,
행버거도 못먹고, 놀이공원도 못가 ㅠㅠ>
갑자기 큰 녀석이 눈물을 멈추고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현실적인 문제를 둘째가
제대로 짚어주니 잠시 후 정신을 차린 듯)
엄마 아프면 안되지만,
회사 그만다니는 것은 정말 잘 생각해..
엄마 후회하면 안돼잖아?
다 엄마를 생각해서^^!하는 말이다.
알았지..응^^
역시 큰 녀석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니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놓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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