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 누구인줄 아는가?
우리 집안에 ~한 어른이 있어, 우리 선배가~, 친형제 처럼 지내는 우리 형님이 ~한 분이야 등으로 시작되는 스스로의 존재가 포기의 현상은 어디에서나 흔한 사회현상이다.
갈대는 배후가 없다
청량한 가을볕에
피를 말린다
소슬한 바람으로
살을 말린다
비천한 습지에 뿌리를 박고
푸른 날을 세우고 가슴 설레던
고뇌와 욕정과 분노에 떨던
젊은 날의 속된 꿈을 말린다
비로소 철이 들어 禪門에 들 듯
젖은 몸을 말리고 속을 비운다
말리면 말린 만큼 편하고
비우면 비운 만큼 선명해지는
홀가분한 존재의 가벼움
성성한 백발이 더욱 빛나는
저 꼿꼿한 老後여!
갈대는 갈대가 배경일 뿐
배후가 없다,
다만 끼리끼리 시린 몸을 기댄 채
집단으로 항거하다 따로따로 흩어질
反骨의 同志가 있을 뿐
갈대는 갈 데도 없다
그리하여 이 가을
볕으로 바람으로
피를 말린다
몸을 말린다
홀가분한 존재의 탈속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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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과 과장은 무서운 존재다.
한번 편법에 맛을 들이면 이제 편법의 노예가 된다.
과장은 한번 시작되면 나중에 거대한 괴물이 되어서 자신을 잡아먹는다.
편법이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고 스스로 편법을 세상을 사는 지혜라고 자위하지만, 본인을 알고 있다 편법의 본질을......
과장은 인간사의 양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과장된 말고 행동이 자신의 진실과 구별할 수 없게된다.
편법과 과장에 먹히면 인생은 이미 영혼이 없는 존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