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라치/쓰파라치/학파라치 등은 사회의 선인가 독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파파라치.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익숙하게 인정받는 업종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세계적으로 수많은 파파라치가 존재하고 이들은 대중의 욕구에 부응하는 대단히 중요한 존재이다.

파파라치는 많은 유명 연애인이나 유명 스포츠 선수들에게는 눈에 가시같은 존재이지만, 가장 명예가 훼손되고 체면이 손상되는 순간을 즐기고자 하는 대중의 욕구에 가장 잘 부합하는 존재들이다.

게다가, 그들의 직업으로서의 인식과 사회적인 평가가 떨어진다는 일반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열성과 성실한 자세는 인정해야 한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비가 오나 햇볕이 내리쬐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먹잇감이 나타나기를 기다린 후에 기껏해야 5초 정도를 얻어
사진 몇 장을 얻는 것이 전부다.

더우기 그들은 스타나 유명인사들과 관련된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접촉을 하며, 이들이 미용사이거나 가정부, 또는 술집 종업원이라도 개의치
않는다.스타들과 유명인사들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심한 경우 쓰레기 통을 마련해 스타의 집이나 별장 근처에서 며칠 동안 잠복하는 것도 예사라고 한다.

그들이 이러한 모든 위험과 수고를 감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그들의 사진 몇장이 주는 엄청난 가치 때문이다.
이 가치가 그들의 모든 수고와 위험을 인내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실정은 어떠한가?
아직 스타나 유명연예인을 전문으로 하는 연예부기자의 활동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전문적인 파파라치가 있다는 소식은 좀 어색하다.

다만, 우리나라는 다른 분야에서 변종이 존재한다.
쓰레기 무단 투기를 단속하는 쓰파라치,
학원의 불법영업을 단속하는 학파라치등이 그러한 존재들이다.

이들은 의외로 대단한 직업의식과 프로의식을 지니고
나름의 전문교육기관(지존급 쓰파라치와 학파라치가 운영하는 사설학원)에서 교육을 받는다. 이에 더하여 다양한 정보를 각 대상들의 경쟁상대를 통해서 확보하고 각종 첨단 장비로 무장한다.

이들로 인해서 사회가 정화된다면 이도 나쁠 것은 없지만,
단순히 돈을 지향하면서 사회적인 불협화음을 조장하고
사회질서를 일반인의 욕심을 통해서 해결한다는 점에서 다소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지나치게 단속위주의 사회분위기는 관용과 성숙의 자세를 이 사회에서 아예 뿌리내리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