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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극 등에서 서양사람들 싸움을 보면 싸울 마음을 먹고서 싸움을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이 순식간이다.
어느 누가 더 빠르고 덜 빠르고에 따라 생사나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한국사람 싸우는 걸 보면 승패가 가름되는 그 중요한 시간을 엿가락 늘이듯 늘인다.
먼저,왼손,오른손 소매부터 걸고서 신발을 고쳐 신거나 신끈을 단단히 맨다.
매고나서는 손바각에 침을 퉤퉤 뱉고 둘레를 돌아보며
"말리지 말라"한다.
그러고는 맹렬히 달려들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때려봐!,때려봐!"하면서 볼을 내밀면서 약을 올린다.
먼저 피해자가 되겠다는 식의 이런 이상한 싸움은 아마 세상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다.
이 같은 시간을 가급적 벌려는 저의는 누군가 제3자가 가운데 들어서 말려줄 것을 강하게 의식한 중개의식
때문일 것이다.농산물,축산물의 가격이 문제가 되는 상황하에서 항상 중간 유통마진이 논란이 된다.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까지 보통 4~6단계에 이르는 유통구조는 가격상승의 주범이지만,
중개문화에 익숙해진 우리네 사회구조에서는 쉽게 바꿀수가 없어보인다.
오직했으면 공식적인 중개인 취득시험인 공인중개사 시험에 수십만명이 몰리겠는가.
결혼중개소가 성업하는 이유도 이러한 독특한 중개문화 때문일것이다.
이 이외에고 소비자와 생산자사이에서 다양한 중개문화가 존재한다.
이러한 중개문화의 경우 나름대로 장점도 있다.서로간의 의사의 절충과 대면을 통한 거래의 어색함을 해결해주는
것이 특히 중요한 장점일 것이다.
그러나 그릇된 중개문화는 책임없이 거래만 성사시키고 증발하는 사기성 중개문화로 변모하는 경우가 많이있다.
이는 결국 사회적비용으로 지불되고 불신의 사회가 형성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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