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이나 배려 그리고 나눔을 먼 이웃나라의 환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아직 세상을 사는 맛을
모르고 오로지 본능에 따라 찰라속에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자선이나 배려는 단순히 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는 어쩌면 인간본능에 가까운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미소와 따스한 말한마디가 자선이고 행복의 전달자가 될 수 있기때문입니다.
다음의 이야기는 우리가 배풀고 나누는데 아무런 제약도 있을 수 없고 이런 저런 핑계로 스스로 만의 삶을 살고
있다면 이는 세상을 냉정하게 만드는 우리들의 과오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비 오는 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 늙수그레한 여인이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그녀는 버스를 갈아타려는지 내가 서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흐른 다음에 말을 걸었습니다.
"몹시 험악한 밤이로구먼,안 그렇수?그렇더라도 이제는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버스가 오지 않겠수?"
나는 어디로 가는 길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여인의 대답에 놀랐습니다.
"아까 부인이 내린 그 버스가 바로 그곳에 가는데 왜 내렸어요? 제 말은 목적지까지 가지 않고 왜 내렸느냐는
겁니다."그러자 그 여인은 몹시 난처한 듯이 더듬거리며 말했습니다.
"뭐랄까. 다리를 심하게 저는 젊은이가 버스에 타고 있었다오.
그런데 누구 하나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이 없지 않겠수. 그렇다고 나 같은 늙은이가 자리를 양보하면
젊은이가 거북해할 것 같아서요. 그래서 난 젊은이가 내 곁으로 다가올 때쯤 다 온 것처럼 벨을 누르고
일어났다우. 덕분에 그 젊은이는 내자리에 앉으면서도 거북스러워하지 않았다오.
버스는 항상 있으니까 다음에 타면 되지 않겠수?"
배려와 사랑의 전이는 어쩌면 단순할수도 있습니다.
누구나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요...
조금만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의 삶은 훨씬 따스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