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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는 사회적 문제이다.
    공부이야기 2007. 9. 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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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학교에서 생물시간에 학생이 물었다. 
    
    "선생님, 박테리아가 무엇입니까? 
    박테리아에 대해 좀 말씀해 주세요."  
    갑자기 박테리아 질문을 받은 선생님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엉겹결에 내일 얘기해 주겠다고 하고 집에 돌아가서 책을 뒤졌다.  
    하지만 박테리아에 대해 잘 설명해놓은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선생님은 밤새 혼자 끙끙 앓고 있었다.  
    
    
    한편, 학생은 은근히 신이 났다. 
    그 학생의 아버지는 유명한 동경대학의 생물학교수였다.  
    집에서 아버지가 박테리아에 대해 동료교수와 
    얘기하시는 걸 들었던지라 은근히 자기 실력을 
    학생들에게 자랑해 보고 싶은 심정에 한 질문이었던 것이다.  
    
    집에 돌아온 그 아이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 박테리아에 대해 선생님께 물었는 데 
    대답을 못하시던데요.  내일 알려주겠다고 하셨는데 
    아버지가 좀 더 자세히 가르쳐 주세요."  
    아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고있던 아버지는 고개를 저으셨다. 
    
    "선생님이 모르시는 건 나도 모른단다.  
    난 박테리아란 이름만 들었지 사실은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단다."  
    
    다음날 아침, 아이가 학교에 갈 때 아버지는 
    선생님께 전해드리라며 하얀 봉투를 하나 주셨다.  
    그 봉투 속에는 박테리아에 관한 정보가 들어 있었다.
    
    학교에서 봉투를 받아든 선생님은 
    학부모의 사랑과 배려에 감탄했고, 
    그 아버지가 주신 지식으로 학생들에게 멋진 강의를 할 수가 있었다.  
    
    - 일본에서 있었던 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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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개인이 모범생이 되고 수재가 된다고 해서 사회전반적인 실력과 경쟁력이 향상되지는
    않는다.지나친 개별화 된 경쟁은 오히려 과정보다는 결과중심으로 사회를 이끌어가서
    사회전반을 기득권자 위주로 고착화시켜 사회를 정체화시킨다.


    학교라는 공간은 지혜를 배우는 곳이지 입시를 위한 곳이 아님에도 모든 교육기관이 입시라는
    지상과제에 몰입되어있다.결국 사회는 암기잘하고 공부잘하는 세대를 양성할 수는 있지만 지혜롭고
    사회전체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의 이익을 포기할 줄 아는 지성인이나 사회인을 키울수는 없다.
    성적은 이기심으로 변환이 가능한 위험한 존재이다. 성적보다는 성품과 인성을 키우는 사회가
    미래에서는 앞선 사회가 된다.
    만일 위와같은 상황에서 아이의 아버님이 아이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그 지식이 선생님의 지식보다
    훨씬 알찬 지식이었을 경우 그 아이는 반의 다른아이들에게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갖게되는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그 선생님은 아이들로 부터 무능한 교사라는 타이틀을 거머쥘수밖에 없었을
    것이다.학부모의 배려는 단순히 선생님께 도움을 주는 것으로 끝난것이 아니라 그 학교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도 미래를 열어주고 선생님을 신뢰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반적인 사회의 지적수준을
    고양시키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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