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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앞을 보고 질주하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넘어져서 허우적 거리는 삶을 보면 질타와 격려보다는 무관심해지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조금만 앞으로 나가도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뒤쳐저도 패배라는 사고가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공간인 홈에서 만큼은 이런 생각들을 뒤로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연출하는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사회인이기 이전에 가족입니다.
찻잔속의 태풍은 그 공간적인 제약때문에 더 이상 그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잦아들지만 지속적으로 찻잔속에 파문을 일으킨다면 삶은 상상의 초월한 정도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인테리어의 경우에도 예외가 아니다.서서히 그러나 꾸준히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리폼을 한다면 아주 사소한 가구나 소품의 변화에도 삶의 변화폭은 상당할 것이다.
밀폐된 공간적에서 벗어나서 자유스러운 오픈된 공간을 연출해가는 멋진 인테리어디자인도 가능합니다. 공간적인 제약이 우리의 사고를 제약하고 우리의 선택폭을 줄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의구심과 불만이 공간적인 제약을 해체하였을 때 상상이상의 폭발적인 열저을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현대의 사회생활은 복잡하다. 복잡하면서도 더욱 무미건조하고 정감이 떨어진다. 각종 디지털 문화는 사람들을 조급하게 만들고 시간의 노예로 만든다. 각종 기기의 복잡성과 그 편의성은 사람간의 만남을 의미없게 만들고 소모적으로 만든다. 이제 가정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 심적이면서 정적인 부분을 가정이 맡아야 한다. 홈인테리어디자인과 리폼인테리어가 필요한 이유이다.
공간도 패션이나 기타의 첨예한 디자인 분야와 같이 시대적인 사조가 있고 매년 주종을 이루는 트랜드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트랜드보다 항상 우위를 점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개성과 편안함이다. 공간 주인공의 삶이 공간속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누군가의 생각이 지나치게 공간속에 파급된다면 이는 공간디자인의 근본을 왜곡하는 것이다.
침실이란 단순히 수면을 취하는 밀폐되고 단조로운 공간이 아니다. 소품과 공간의 어우러짐 속에서 내일을 설계하는 삶의 휴식처이다. 이제 우리의 삶속에서 개인적인 공간이 점점 줄어가면서 자신을 돌아볼만한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침실은 그 대안공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디자인은 다양한 공간을 사회적인 트랜드와 공간의 개성에 맞게 연출하는 것입니다. 특히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달래는 공간인 침실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합니다. 침실세트와 침구에 대한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연출하고 이러한 공간속에서 자신만의 상념에 잠기는 것도 심하지 않은 사치라고 생각됩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공간을 꾸며보는 것도 좋은 수면과 건강한 삶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소품과 가구와 디자인이 어우러진 창의적인 공간속에서 하루의 피로를 날리고 내일을 설계하는 현대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