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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수돌의 한솥밥정신...
    세상살이 2007. 10. 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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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우리 조상들은 "한솥밥정신" 이라는 훌륭한 정신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한솥밥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고 몸으로 보여주는 인물은 대조영에서의 흑수돌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시골에는 무시로장수라고 하여 일용품을 지게에 지고 팔러다니는 행상이 있었고,땜장이 같은 행장도

    많이 존재했다. 이들은 주로 행랑채에서 잠을 얻어잤다.

    이때 주인집은 조석으로 밥상을 차려내는 것이 관례인데, 이 상차림이 특이했다.

    국이나 찬은 모두 차려내는데 밥만은  놓여있지가 않았다.

    밥은 행인 스스로 행랑채 한구석에 돌을 괴어놓고 단지밥을 지어먹게 돼 있었기 때문이다.

    밥상을 차리면서 밥 한 그릇퍼놓는 것이 대단할 것도 없고 또  인심이 그토록 각박하지도 않았을 터인데 왜

    그랬을까?

    우리네 조상들은 한솥에다 밥을 짓는다 할때 그 한솥밥을 나눠먹는 사람들에게는 밥 이상의 정신적 의미가

    부여된다.한솥밥은 먹는 사람끼리는 선악이나 이해득실,우현,빈부등을 초월하여 서로 협조하고 상보결속하였다.

    이는 한국인의 가족제도와 가족의식을 강화하고 여러 집단의 공동선을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현대의 기업들 상당수는 사원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등지의 기업들도 점차 사원식당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한국적인 한솥밥정신의 확장이라고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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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한솥밥정신은 원래 모든 이해관계를 떠난 친밀하고 끈끈한 유대관계를 말한다.

    이러한 유대관계는 솔찍히 현대사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조금이라도 현실적인 이익이나 도움이 없을것 같으면 가차없이 소외되고 잊혀지는 사회분위기속에서


    흑수돌은 진정한 의미의 한솥밥정신의 구현이라고 생각된다.

    실리보다는 의리를

    편하고 안락한 지위보다는 자신의 의지와 조국을

    현실의 편안함보다는 고구려의 미래를

    우선순위에 두는 진정한 한솥밥정신의 화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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