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다만, 그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힘든 상황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
경제적인 어려움,
건강상의 문제,
은퇴나 퇴사가 주는 상실감,
사회적인 단절이 주는 고립감 등
각자의 처한 상황은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비수처럼 괴롭히고,
독극물처럼 잔인할 수 있다.
그러나, 명심해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아니 건강하고 강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고 정직한 방법은
집을 벗어나는 것이다.
집을 벗어나 걸어라.
이른 시간부터 가능하면
간단한 요기거리와 물을 챙겨서 걸어라.
두 팔다리가 허락하는 한,
큰 걸음으로 거리를 휘젓고 돌아다녀라.
가능하면 가보지 않을 골목길이나
조금 먼 마을이나 지역까지
걸어서 움직여보라.
처음에는 힘들고,
어색하고, 불편하고,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걸어야 산다.
걸어야 삶의 활력소가 생성된다.
걷다가 이름모를 공원이나
놀이터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의자에 앉아서
생각없이 하늘을 보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
멍때리를 수 있다는 사실,
어디론지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매일 매일 힘들수록 집을 나서라.
그래야 남은 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될 것이다.
힘든 당신을 구원할 수 있는 자는
오직 당신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신은 당신이 스스로 나설때만 움직이신다.
포기하고 자책하고 좌절하면
점점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게 되고,
처음에는 마을과 단절되고,
그 다음에는 이웃과 단절된다.
그리고 점차 집안에서 생활하게 되고,
더 나아가 방에서 나오지 않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는
스스로 만든 감옥에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