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인가 투기인가? 탐욕은 광풍처럼 불어닥치고 흔적도 없이 인간의 삶을 파괴한다.

유럽의 3대 버블중의 하나인 미시시피 버블은 참으로 웃기는 상황에서 한 뛰어난 잔머리꾼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한편의 드라마였다.

스코틀랜드의 금융업자인 존 로가 그 중심에 있다.
연적을 살해한 혐의로 고향에서 도망쳐 파리에 머물던 그는 자신의 도박 친구이자 당신 프랑스 최고 권련자인 오를레앙 공에게 지폐를 발행하여 국채를 상환하는 기발한 방안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는 프랑스의 골칫거리 하나를 해결해 준 대가로 지금의 미국 중부지역에 해당하는 루이지애나 개발을 담당할 미시시피 회사를 설립하는 특권을 받아내는데 성공한다.

금과 은이 무진장 널려있다는 루이지애나에 대한 루머와 미시시피 회사가 종국에는 프랑스의 모든 해외무역을 독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을 들끊게 했다.  주가는 폭등하기 시작했고 곧 액면 가격의 20배까지 치솟았다. 이 화려했던 미시시피의 꿈은 수천명의 희생자를 만들년서 2년 만인 1720년에 그 허망한 마지막에 도착했다.

탐욕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지역적인 상황 그리고 다양한 루머와 벼락부자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이 만들어낸 한편의 협작드라마였지만, 역시 인간의 한탕주의와 극단적인 광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드라마였다.

주가와 금값이 파도를 타면서 우리들은 다시 이러한 탐욕의 순간을 스스로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한다. 이성이 지배하면 돈을 지배할 수 있지만, 탐욕과 광기가 지배하면 필패의 삶을 사는 것이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점에 좀더 관심을 보여야 할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