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일본 방문서 '황당한 막말' 드러나
이전에도 폭언 전력…'사퇴' 비판
전북 전주시의회 김윤철(55) 의원이 지난해 일본 방문 때 '가미카제 만세'를 외치는 등 의원 자질을 의심할 만한 말실수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전주시의회 의원 8명은 3박4일 일정으로 친선교류를 위해 일본 가나자와시를 방문했다. 환영 만찬 자리에서 민주당 소속 김 의원(중앙·풍남·노송동)이 "'할아버지가 일본 순사 출신'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은 뒤 '가미카제 만세'라고 외쳤다"고 전해졌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 11월 임시회 때, 민주노동당 소속 오현숙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듣고 웃었다는 이유로 화를 냈다가 회의가 끝난 뒤 승강기 앞에서 "한번만 더 웃으면 입을 ××버리겠다"고 폭언했다. 오 의원은 14일 "회의장에서 김 의원의 발언 태도가 우스워 다른 의원들과 함께 웃었던 것"이라며 "두차례 공식 사과를 요구한 끝에 사과를 받아내 더는 문제삼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17일, 한나라당의 새해예산 강행처리에 맞서 원외투쟁에 나선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전주시 고사동 오거리광장을 방문해 농성하는 자리에서도 김완주 전북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에게 막말을 했다.
김 지사 비서는 "17일 밤 자정께 김 의원이 술에 취한 채 서울시청 광장의 4대강 예산 무효화투쟁 집회에 오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두 분에게 다그쳤다"며 "신건·장세환 국회의원과 당직자들이 제지했는데, 밖으로 끌려 나오지 않으려다 실랑이를 벌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월드컵 전사 얘기가 나오자, 일본에도 가미카제가 있지 않으냐고 말했을 뿐 만세를 부르지는 않았다. 저희 할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상투를 틀었다. 내가 일본말로 인사를 잘하니까 '할아버지가 순사였나봐' 라고 농담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다"며 "어쨌든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오 의원에게는 지난해 이미 사과했고, 김 지사 등이 서울광장 집회 때 참가하지 않은 점을 지적한 말이었다"고 덧붙였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이날 "일제만행 전범행위를 찬양한 김 의원은 의원 자격이 없으므로 사퇴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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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방자치의 전통이 있어본적이 없다.
우리나라는 아직 민도가 지역감정이나 이성적인 판단력을 무시할만큼 강하지도 못하다.
필요도 없는 다양한 기초의원과 시의원들은 이제 그만 없애거나 줄이자. 그리고 쓸데없이 외유나 일삼는 무식하고 한심한 인간군상들은 이제 더 이상 뽑지말자. 설사 혈연관계에 있더라도.....
한상 패거리문화와 연고와 친분문화로 언제까지나 대한민국을 멍들고 힘들게 할것인가. 정말 질떨어지는 공직자가 우리나라에는 너무나 많은 것 같아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