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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의 인테리어디자인:이쁜집꾸미기인테리어&건축 2008. 1. 5. 17:03반응형
우리의 정신문화를 지키면서도 공간의 짜임새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공예가 김윤경 씨의 안목이 잘 드러난 이 집은
집주인의 눈썰미가 빚어낸 우리 것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이다.
전통 양식으로 만든 가구로 배치한 거실의 전경
북아현동 굴레방다리를 지나 끝도 없이 올라가다 보면 그 안쪽으로 밀집해 있는 조용한 주택가. 그곳에 자리잡은 김윤경 씨의 집은 평범한 도열을 한 집들 중 하나로 현대식으로 지어진 아담한 구조의 3층 건물이다.
10여년 전 뜻 맞는 지인 3인이 모여 한 층씩 자신들의 살림공간을 계획해 지은 집으로 1층에 위치한 김윤경 씨의 집 역시 온전히 자신의 뜻대로 디자인해서 지은 집이다.
전통 한옥은 아니지만 한옥 고유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집의 매력.
원래 낡은 한옥이었던 집을 뜯어내는 과정에서 건진 폐자재, 예를 들어 서까래, 대들보 등의 폐목을 잘 다듬어 재사용하면서 한옥의 정서를 추가 시켰다는 점이 이채롭다. 마루의 바닥을 제외한 나머지 방에는 종이 장판을 깔고 벽지 대신 한지를 이용했으며 창살이 있는 창문에 창호지를 발랐다. 건물 차제는 모던한 형식을 하고 있지만 집안 구석구석엔 김윤경 씨의 취향을 말해주듯 전통의 요소들이 하나 둘씩 들어차 있다.
우리 가구와 공예품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뤄내는 곳
거실로 들어서면 나무로 만든 소파와 테이블이 손님을 맞는다. 전통 한식은 아니지만 이미 서양식 입식 생활에 익숙한 손님들을 위해 특별히 화안가구에서 전통식으로 재현해 제작한 가구. 소파 위에는 색색의 천연 염료로 염색한 목면 소재 방석이 얌전히 놓여져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안온한 방바닥에 마주 앉아 차 안잔 과 다과를 나누며 접대를 할 수 있는 방에는 김윤경 씨가 수집하고 제작한 각종 전통 공예품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시선이 먼저 가는 낮은 테이블 위의 풍경은 훈훈한 대화와 소박한 운치가 빚어내는 우리가구와 전통 공예품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뤄내고 있다.
남편의 서재 겸 사랑방으로 꾸민 방은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는 곳. 시간이 날 때 쉬기도 하고 복잡한 일상을 떠나 책을 읽는 공간이다. 보료와 직사각형의 장상을 책상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집의 정서를 대변해 주는 대목이다.
<위 사진> 평소 손님을 많이 치르는 이 집에서는 입식생활에 익숙해진 손님들을 위한 배려의 차원에서 거실은 나무 의자와 테이블을 활용하였다. 의자와 테이블은 전통가구를 그대로 재현해서 만드는 화안가구의 제품들이다.
의복이나 천을 보관하던 장
일반의장으로 의복이나 천 등을 보관할 때 쓰였던 것. 지금은 안방이나 거실 등에 놓고 적당한 용도로 사용하면 편리하다. 얇은 나뭇살과 창호의 조화가 다소 복잡한 듯 보이면서 무언의 절제미를 보여 준다. 화안가구 제품.
빼어난 디자인의 목가구와 효자손
전통공예가인 김윤경 씨가 직접 디자인해서 만든 목공예품으로 앞에 보이는 것은 보디 마사지용 목가구이며 뒤의 것은 가려운 곳을 긁는 효자손으로 빼어난 디자인이 일품이다.
간결한 여백의 미가 있는 방
이 집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서재방. 바깥주인이 거처하는 방으로 휴식과 책읽기, 소소한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커다란 창문 밑에는 사각반을 변형해 만든 장상을 놓아 사랑방의 서안(책상)을 대신하고 있다. 커다란 장상은 화안가구 제품.
편안하게 꾸민 바깥주인의 방
보료에 목침 장침, 안침(팔걸이)을 두어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꾸민 바깥주인의 방. 보료 위로는 나무로 만든 전통 의걸이가 걸려 있어 평소에 잘 입는 한복을 걸어놓고 있다. 작은 용품들을 수납해 넣고 사용이 편리하도록 만든 단문갑. 낮게 만들어져 벽면에 시원한 여백을 준다.
장경과 문갑이 보여주는 조형미
기다란 장경과 서안식 문갑만으로 훌륭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화안가구 제품으로 서안의 형식을 갖는 문갑. 천판과 측면의 나무재질과 여닫이문은 흑단나무의 아름다운 무늬가 돋보이는 가구다.
벽지 대신 미색 한지를 바른 방
이곳은 공예가 김윤경 씨의 안방 겸 전시장의 역할을 하는 방이다. 팔각소반에 정갈한 모시매트를 얹어낸 차향만큼이나 향기로운 목가구의 향내가 나는 방. 문방용품을 보관할 때 사용하던 문갑과 두루마리 종이나 편지를 끼워 보관하는 고비가 집주인의 취향과 안목을 그대로 보여 준다.
좌식 테이블로 활용한 평상
보료 뒤 벽면에는 필가(붓걸이)를 두어 세련된 선의 구성을 드러냈다. 이처럼 단순한 필가 하나가 장식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우리 가구의 진가를 드러내는 예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까사리빙
인테리어디자인이 보여주는 멋진 모습은 항상 공간의 사용자와 호흠이 맞아야 합니다.
무리한 공간연출이 아닌 보이는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행복과 열정을 보여주는 가구와 소품 그리고 오브제등을
이용한 멋진 공간의 변신이 기대됩니다.반응형'인테리어&건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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