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잣대로 남을 재지 마라
어느 날 고승에게 비구니가 찾아왔다.
그녀는 삶의 가장 근본적인 이치에 대한
가르침을 달라고 졸랐다.
이에 고승은 대답대신 비구니의 어깨를
가볍게 건드렸다.
그러자 그녀는 놀라며 외쳤다.
'스님에게 이런 속물근성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고승은 곧장 되받아 쳤다.
'비구니여, 속물근성은 그대가 갖고 있네.'
- 조주 선사의 일화에서 -
뭐 눈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흔히 내가 갖고 있는
잣대로 타인을 재려고 한다.
순수한 사람에겐 모든 것이 순수하게 보이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가장 순수한 것까지
추하게 여겨지는 법이다.
고승이 비구니의 어깨를 가볍게 건드린 것은
삶의 가장 근본적인 이치가
바로 그녀 자신 속에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좋은 글 中에서
자신의 잣대로 남을 평가하게 되면 이 세상은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한 아수라장이 될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인성과 삶의 자세를 가지도 있다면 그 나머지는 각 개인의 몫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자신의 현실을 이해받으려하는 것도 또한 이기적인 발상입니다. 살다보면 삶은 자연스럽게 끼리끼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