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쳤다고 소문난 내로라하는 스타의 집, 그 뒤에는 스타일리스트가 있다. 이미 스타만큼 알려진 이정화, 윤이서, 최선희, 조경진이 그 인물. 개성 강한 그녀들이 꾸민 남다른 공간을 볼 때마다 대체 어디서 저런 물건을 구했을까 늘 궁금했다. 그들이 거래하는 숍 리스트. 그녀들만의 스타일링 핵심 재료를 찾아냈다.
① Flower, Fabric, Furniture의 이니셜을 딴 f.Room은 패브릭과 가구, 플라워를 한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3층으로 된 f.Room은 숍이라기보다 ‘살고 싶은 집’ 같은 장소. 직접 디자인한 앤티크 스타일의 가구, 소품들은 깔끔하면서도 기품이 있다. 문의_02-3665-5119 ②엄정화의 집 ③ 벨벳으로 마무리한 윙체어는 서재나 침실에 두면 제격이다.역시 엄정화의 취향에 맞는 제품이다. 엄정화의 집에는 더욱 로맨틱한 자줏빛 벨벳의 3인용 소파로거실을 스타일링했다. ④ 유럽풍의 로맨틱한 화이트 장식장. 내추럴한 느낌을 주기 위해 유리 대신 철망을 사용했다. 엄정화의 집을 스타일링한 최선희씨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을 맞추면서 너무 올드하지 않도록 화이트를 선택했다.
① 앤하우스는 붙박이장을 포함한 가구, 패브릭을 판매한다. 전문 코디네이터의 조언도 받을 수 있다. 모든 제품은 컬러와 사이즈를 변경해 주문 제작할 수 있다. 특히 클래식한 화이트 원목가구 브랜드 리노아는 젊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문의 02-703-7061, 031-281-4625 ② 윤유선의 집 ③ 단순화된 곡선으로 헤드를 처리했다. 절제된 로맨틱 스타일의 침대는 좁은 공간에도 무난히 어울린다. 표인봉의 딸 바하 방을 꾸며준 침대로, 플라워 패브릭과 매치해 스타일링했었다. ④ 자칫 거실 인테리어를 망치기 쉬운 텔레비전을 숨길 수 있는 수납장. 디자인과 색상은 취향에 따라 클래식하게 주문 제작할 수 있다. 문이 안으로 들어가도록 제작되어 텔레비전을 볼 때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조경진씨가 앤 하우스의 리노아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기능적인 면 때문이라고 한다.
① 뛰어난 색감과 리듬감이 느껴지는 신나는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공간. 윤이서 실장의 독특한 안목으로 고른 수입 가구와 최근 직접 제작을 시작한 문구·소품 모두 감각적이다. 노출 콘크리트 벽에 두둥실 구름 조명이 떠다니고 새빨간 소가구와 문짝을 과감하게 믹스한, 공간만큼 명쾌하고 남다른 연출을 상상할 수 있는 숍이다. 문의_02-593-9154 ② 변은정의 집 ③ 영국 비슬리의 사무용 가구. 레드·그린·블루 등 감도 높은 컬러는 밋밋한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종희의 침실 사이드 테이블, 변은정 집 테라스의 테이블도 비슬리의 레드 서랍장이다. ④ 부드럽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곡선 디자인. 윤이서가 스타일링한 공간은 리듬감 있는 의자가 빠지지 않는다. 이탈리아 수입품으로 앉아보는 순간, 몸의 곡선에 딱 맞는 안락함과, 디자인에서 생각지 못했던 견고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팟찌
소품이나 가구가 단순히 모양과 고급스러움만을 겸비한다면 그것은 본래의 용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럭셔리는 필수적으로 효율성과 편안함을 겸비해야 그 진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