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미울 때마다 아내는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큰 못을 쾅쾅 소리나게 때려 박기도
했습니다.
♣ 술을 마시고 때리고 욕을 할 때에도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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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내가 남편을 불렀습니다.
"보세요, 여기 못이 박혀 있는 것을...
이 못은 당신이 잘못할 때마다
하나씩 박았던 못입니다.
♣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 그러나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안고 울었습니다.
♣ 그 후 부터 남편은 변했습니다.
아내를 지극히 사랑하며 아꼈습니다.
♣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불렀습니다.
"여보! 이제는 끝났어요.
♣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하나도 없어요.
" 그러자 남편이 말했습니다.
♣ "여보! 아직도 멀었소, 못은 없어졌지만
못자국은 남아 있지 않소?"
♣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 안고서
고마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 작자 미상 -
그러나 현실은 아마도 다를 것입니다.
반성하는 남편도 그것을 참아낼 아내도 우리는 보기 힘듭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 자체가 애당초 존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빈다.
자신의 삶이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지고 연명된다는 것은 죄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