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집인테리어:홈인테리어디자인의 변신

구식에서 현대식 공간으로

대치동에 위치한 57평형 아파트의 리모델링 사례. 지은 지 30년 된 이 아파트는 평형은 넓지만 수납 공간이나 활용 가능한 효율적인 공간이 적어 실제 생활에서 느껴지는 공간감은 그리 크지 못한 편이었다. 이 집을 리모델링한 가족은 부부와 두 딸에 아들 하나, 모두 다섯 식구로 막내인 아들이 자라면서 자기만의 독립된 방을 가져야 할 나이가 되어 방이 네 개인 이 아파트로 이사를 한 경우이다. 그러나 막상 이사를 하려고 보니 방 개수는 네 개이지만 방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필요 이상으로 넓기만 하고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구조로 되어 있었다. 이 아파트가 지어진 30년 전과는 생활방식도 많이 달라지고 집안에 들어가는 살림살이의 양도 달라진 만큼 좀더 똑똑하고 효율적인 공간이 필요했고 그것이 리모델링을 하게 된 이유. 세 아이들의 방 세 곳은 그대로 둔 채 침실과 주방, 다용도 공간 그리고 거실 공간을 새롭게 구성했다. 우선 독립된 서재를 원하던 남편을 위해 책상과 책장을 갖춘 서재 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위치는 침실 앞 베란다. 리모델링을 할 때 베란다를 내부 공간으로 끌어들여 공간을 넓게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이 집은 오히려 베란다를 더 넓히고 침실을 좁혀서 넓어진 베란다 공간을 서재로 개조했다. 침실과 베란다 사이 벽면에 천장까지 이어지는 책장을 짜넣고 베란다 한쪽 끝에 책상을 짜넣어 아늑하고 조용한 서재로 꾸민 것. 침실과 서재 사이에는 유리문을 달아 양쪽 공간 모두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배려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는 ㄴ자 형 가벽이 세워져 있었는데, 거실과 주방 공간을 분리하는 역할 밖에는 아무런 효율성도 없는 이 가벽을 넓은 수납장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집안 한가운데에 덩치 큰 수납장이 서 있을 경우 자칫 공간이 답답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수납장 한쪽 코너 부분을 벽감 모양으로 파서 장식용 소품들을 얹어두도록 만든 것이 포인트. 또 주방을 따라 뒤로 돌아 들어가면 나오는 다용도 공간은 좀더 효율적인 수납을 하기 위해 주방 싱크대와 같은 디자인으로 싱크대 하부장을 길게 연결해 설치했다. 그리고 이 공간이 좀더 넓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다용도 공간과 식당 사이에 세워진 벽을 식당 쪽으로 들여와 세웠으며 이 벽에는 커다란 창을 설치해 식당이 실제보다 확장되어 보이도록 개조했다. <위 사진> 넓지만 비효율적인 공간에 다양한 기능을 더해 리모델링한 집. 도심 한가운데 지어진 고급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지은 지 오래되어 낡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조를 현대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고친 이 집은 새 집을 짓는 몇 분의 일의 비용으로 잠재적인 수익을 얻는 큰 효과를 얻었다.   침실 옆의 욕실은 박스형 세면대를 설치해 욕실용품과 화장품들을 정리해 넣었다. 침실을 화장대 없이 깔끔하게 쓰기 위해 욕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를 원한 안주인의 생각을 반영한 디자인. 현관을 들어서면 양쪽 복도 끝에 각각 큰딸과 작은딸의 방이 있다. 두 딸의 방 창가에는 주물로 만든 장식용 펜스를 설치해 사랑스럽게 꾸몄다. 침대 발치에는 세 개의 서랍이 달린 벤치를 두어 작은 휴식 공간으로 연출.   하늘빛 벽지로 마감한 아들 방. 지금보다 훨씬 작았던 창을 크게 내고 넓은 창턱을 두어 아이가 좋아하는 형태로 만들었다. 블라인드 역시 벽지와 잘 매치되는 하늘빛으로 선택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꾸민 침실. 한쪽 벽면 모두를 차지하는 넓은 붙박이장으로 부족한 수납 공간을 보충하고 베란다는 아늑한 서재로 꾸몄다.   침실 베란다에 마련한 서재는 벽면 전체를 커버하는 책장과 책상, 작은 서랍장만으로 간단하게 꾸민 공간. 작은 코너이지만 필요한 용도에 맞게 개조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까사리빙

오래된 공간을 멋진 모습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공간에서 기대되는 컨셉과 각 공간의 목적과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행복한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소품과 가구 그리고 오브제와 컬러의 변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