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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쁜집인테리어:가구디자인
    꾸미기나라 2007. 12. 1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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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고 비치는 천을 뜻하는 시어(Sheer). 몇 년 전만 해도 안감, 장식용 서브 패브릭 정도에만 쓰였으나 어느새 인테리어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반투명한 소재라 공간을 가려주면서도 답답하지 않아 집 안 곳곳에 활용할 수 있는 의외의 ‘실용성’이 있기 때문. 단순히 늘어뜨리던 커튼에서 롤스크린, 패널 커튼 등으로 활용 범위도 무궁무진해졌다. 벽지나 다른 패브릭과 마찬가지로 색채와 패턴이 상상 이상으로 화려해진 시어 패브릭에 대하여.



    분당 애니네

    주변에 워낙 건물이 많은 탓에 넓은 거실 창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아파트숲(물론 탄천이 내려다 보이긴 하지만). 창 너머 경관이 그리 아름답지 않은 탓에 커튼류는 빛은 통과하되 바깥 풍경은 드러날 듯 말 듯한 시어를 기본으로 정했다. 시어는 주로 여름용 또는 안감용 패브릭이므로 거실 같은 메인 공간에 1년 내내 활용하려면 시어 위에 짙은 컬러의 패브릭을 2중으로 맞추는 것은 필수다. 이 집의 경우 거실 창이 꽤 넓은 편이라 프린트 시어를 썼다. 단, 산만해질 것을 우려해 고른 것이 하단에 두 줄로 흰색 실크 띠가 둘러진 실크 커튼. 광택은 뛰어나지만 만져보면 생각보다는 좀 뻣뻣한 편이라 주름이 넓게 잡힌다. 그래서 커튼 맨 윗단에 좁은 간격으로 나비주름(가장 기본적인 커튼 윗단 처리법)을 잡아 인위적으로 주름을 만든 것. 봄·여름·가을에는 겉 커튼을 가장자리로 각각 몰아 시어 커튼을 돋보이게 하고 겨울에는 추워 보일 수 있으므로 가장자리의 커튼으로 시어를 반쯤 덮어둔다. 이 집에서 시어 패브릭을 돋보이게 하는 두 가지 포인트는 대형 태슬과 꽃꽂이. 커튼 한가운데에 늘어뜨린 태슬은 자칫 포인트가 없어 보이는 거튼에 힘을 준다. 또 커튼 앞에 긴 꽃병을 두고 꽃이나 가지를 꽂아두면 은은하게 주름 잡힌 시어와 어우러져 한 편의 그림 같은 공간이 연출된다. 이때 녹색 식물보다 굴곡이 있는 긴 가지나 파스텔 톤의 큰 꽃송이를 활용해야 공간이 살아난다(가지나 꽃의 실루엣만으로도 멋있다). 거실 커튼은 분당 ‘미우 디자인(031·713-3141)’에서 맞춘 것으로 가격은 180만원대.






    분당 김재영 씨네

    6년 전 구입했던 시어 커튼으로 그 당시에는 예뻐서 구입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추상적인 무늬가 반복되는 꽤 유행이 지난 디자인. 버릴까 말까 망설이다 거실 커튼을 맞추는 김에 ‘볼륨 셰이드’로 리폼했다. 볼륨 셰이드는 클래식한 느낌을 좋아하는 주부들 사이에 인기 디자인이다. 세련되거나 화려한 멋은 없지만 차분한 침실 분위기와 썩 잘 어울린다.



    부천 문순미 씨네
    문순미 씨가 만들어준 딸방의 컨셉트는 ‘파스텔 톤의 사랑스러운 공간’. 침대와 화장대는 화이트 앤티크풍을 골랐고 옷은 방 안 빌트인 옷장과 베란다 붙박이장에 넣어 숨겼다. 작은 베란다가 딸려 있기 때문에 바깥 창에는 민무늬 롤스크린을 달았고 방 안 커튼은 롤스크린을 통해 들어온 은은한 햇볕을 받아 화사하게 빛나도록 시어 커튼을 골랐다. 딸이 고등학생이라 너무 유치한 무늬나 노숙한 무늬는 피하고 잔잔한 느낌의 로맨틱한 커튼을 택했다. 그러나 아무리 방 안 커튼이라고는 해도 방 전체 톤이 화이트라 시어 커튼 하나만 달기는 허전하기도 하고 중심을 잡아줄 강한 컬러가 필요하다고 판단, 양쪽에 짙은 보라색 커튼을 따로 덧대었다(시어 커튼 무늬 컬러와 톤을 맞춘 것). 여름에는 보라색 커튼은 걷어두고 다른 계절에는 보라색 커튼을 메인으로 사용한다. 커튼은 고속터미널상가의 협우(02·536-3340) 내에서 마당 2만5천원에 맞췄다. 시어 커튼의 경우, 동대문종합상가에는 그 종류가 많지 않을뿐더러 질 낮은 카피 원단이 많다. 반면 고속터미널상가는 훨씬 고급스럽고 수입 제품은 물론 국내 제품을 취급하는 숍도 많은 데다 가격대도 경제적이라 꼭 들러볼 것을 권한다고. 시공&데커레이션 좋은 디자인(02·591-0078).



    분당 애니네
    침실 창가 에시 골드 컬러의 시어 이중 커튼을 달았다. 하지만 그에 앞서 주목해야 할 것이 침대 위에 깔려 있는 베드 스프레드. 아이보리 컬러의 시어 패브릭과, 윗면을 거의 덮고 있는 자수와 구슬 장식의 망사가 무척이나 화려하다. ‘대체 세탁은 어떻게 하는 거야’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덮고 자는 용이 아닌 낮시간 동안 침대를 덮어두는 장식용 스프레드이므로 깨끗이 관리해 1년에 두 번 정도만 드라이클리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아이보리 시어로 전체 커버를 하고 윗부분에만 자수를 놓은 아이보리 망사를 한 겹 더 덮은 다음 비즈를 일일이 손으로 달아 작업한 것. 미우 디자인에서 제작했으며 1백80만원대. 시어 커튼 앞에는 역시 화려한 꽃을 높이 꽂아 세팅했다.



    여의도 김재은 씨네
    그녀 집은 거실에서 주방 식탁과 뒷베란다가 훤히 보이고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은 주방 안쪽에 숨겨져 있는 구조다. 뒷베란다에 있는 보조 주방까지 적나라하게 보여 블라인드나 커튼을 달아야 할 상황. 그러나 커튼으로 가리기에는 뒷베란다 창 너머의 전망이 너무 훌륭해서 문제였다. 아파트 단지 끝동인 데다 10층이라 창문 너머로 한강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 생각 끝에 해결책으로 나온 것이 적당히 가려주고 또 적당히 보이는 ‘시어 패브릭’. 커튼 디자인도 많은 것을 고려해 패널로 골랐다. 위로 올리는 롤스크린이나 블라인드는 아무리 걷어 올려도 창문 전망이 가려지므로 제외했다. 맨 왼쪽 문만 미닫이로 사용하는 이 집 뒷베란다의 특성상 양쪽으로 늘어뜨리는 전형적인 커튼을 달 경우, 드나들 때마다 한쪽 커튼을 젖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걷어지는 패널 커튼을 제작한 것. 도트무늬가 있는 4폭짜리 시어 패널 커튼은 신사동 가로수길의 이고세(02·549-3238)에서 주문제작한 것으로 수입 패브릭을 사용해 40만원대(물론 패브릭 소재나 수입이냐 국산이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리넨이 섞여 있어 실크나 폴리에스테르에 비해 바깥이 덜 비친다. 그래서 사계절 실내 커튼으로 사용 가능하다.


    패널 커튼은 위에는 커튼 폭 수만큼의 레일이 달려 있고 각 패널 아래쪽에는 바가 달려 무게중심을 잡는다. 벨크로 타입이라 탈착이 가능해 세탁 시에는 레일과 아래쪽 바에서 떼어내어 드라이클리닝하면 끝(물세탁도 가능하지만 손상도를 줄이기 위해 드라이클리닝을 권한다).

    출처-팟찌닷컴


    인테리어디자인은 럭셔리한 공간연출도 아니고 그렇다고 넓직한 공간속에서 자신의 창작열을 불태우는 것도 아닙니다. 공간속에서 디자인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는 의외로 소품이나 오브제 더 나아가 간단한 집안가구의 변신에 의해서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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