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감정은 형평성을 유지하기가 힘이 듭니다.
특히나 사회생활에 임하게 되면 자신의 능력이나 재능을 과신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자신이 없다면 또는 상대방이나 동료가 없는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면 바람직한 자신의 위치나 능력에 대한
평가나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음악가가 유서 깊은 성당에서 화려한 연주회를 했습니다.
휴식시간이 되어 그가 오르간 뒤쪽으로 가자 거대한 오르간에 공기를 넣기 위해 펌프질을 하던 나이가 지긋한
노인 한분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 빙그레 웃었습니다.
"우리의 연주회가 정말 대단하지요 그렇지 않아요."
이 음악가는 자신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서려는 그의 시각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보시오. 노인장 우리라니 그 말이 대체 무슨 뜻이오? 연주하는 사람은 나란 말이오!"
이윽고 무대로 나간 그는 청중이 잠잠해지자 양손을 높이 들어올렸다가 내리며 오르간을 쳤다.
그런데 아무 소리도 들여오지 않았다.
황급히 오르간 뒤로 달려간 그는 노인이 여전히 파이프 담배를 물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그때서야 천재 음악가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 말이 맞습니다.이 연주회는 우리가 함께하는 거요."
이미 이 사회의 흐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혹시나 자신에 대한 평가를 지극히 주관적으로 하고 계시고 있지는 않은지요...
협조와 조화 그리고 조정만이 자연스럽게 조직사회를 유지시킨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