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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집인테리어:욕실인테리어,거실인테리어,예인인테리어
    인테리어&건축 2008. 3. 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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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의 치수부터 잰 후 가전을 고르다
    작년 6월에 결혼한 이길연 씨는 4월에 옥수동 25평 아파트를 계약하고, 5월 중순부터 개조 공사를 시작했다. 이전 주인이 이사를 나간 5월 초, 빈집에 가서 거실·안방·주방 등의 치수를 일일이 쟀다. 관리사무실에 평형별로 도면이 있긴 했지만 실제 공간을 익히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아 줄자를 들고 나섰다. 벽과 바닥이 만나는 선을 따라가며 재는 일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그녀는 섬유예술을 전공한 패션 브랜드 막스마라(Max&Mara)의 VMD(Visual Merchandiser) 출신으로, 그간 매장의 인테리어를 기획하고 소품 하나까지 챙겨가며 꾸미는 데 이력이 나 있기 때문에 수월했을 것이다. 결혼은 빈 공간에 숟가락 하나까지 모든 살림을 새로 골라 넣을 수 있는 기회. 기자였다면 평소 봐왔던 폼 나는 것들 중에서 그저 가격에 타협하며 차선을 선택해 나갔을 텐데 그녀는 디자인 이전에 치수의 문제에 주목했다. 인터넷으로 사전 시장조사를 해 치수를 체크한 후 매장을 돌아보며 실물을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하나부터 열까지 철저히 공간에 맞춰 ‘딱 떨어지는’ 신혼집이 되었다.
    주방

    25평이라는 크기는 정작, 거실, 안방, 작은 방 등으로 분할하고 나면(방 3개인 경우에는 더하다) 하나의 공간이 그렇게 널찍하지가 않다. 특히 거실과 이어진 주방·전자레인지·밥솥 등 꼭 필요한 것들만 구입하더라도 수납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 이곳을 잘 정리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 싱크대나 가스레인지 위치는 기존 틀에 맞춰 시공하고 식탁 둘 곳에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식탁 벽면에는 본래 격자 와인랙을 짜 넣으려 했으나 제작 난이도가 높아서 와인과 큰 접시를 수납하는 기능으로 심플하게 짰다. 식탁 위로 보이는 흰색 장이 전자레인지, 밥솥, 에스프레소 머신, 오븐 토스터 수납장. 식탁 아래에도 장을 짜 넣었다. 식탁 상판의 높이만큼 틈을 주고 상하로 수납장을 넣어 작은 주방을 위한 수납 공간을 확보한 것. 바퀴 달린 식탁은 리바트 리첸에서 75만원에 제작한 것. 브랜드 기본 디자인의 상판에서 10cm 정도 식탁 매트 등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식탁은 평소에는 2인용, 사진처럼 돌리면 4인용, 당겨내면 최대 6인용이 된다. 수납장 뒤쪽은 투 톤 바이올렛 컬러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정돈된 이미지를 냈다. 을지로에서 ㎡당 10만원에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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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 업체를 컨택해 비교 견적을 내다
    일단, 최근 개조 공사를 한 주변 사람에게 정보를 얻었다. 운 좋게도 몇 개월 전에 공사를 한 지인이 있었고, 인테리어 스타일도 마음에 들었다. 인터넷으로 찾은 개조 업체 3곳(지인이 알려준 곳도 여기에 포함된다), 강남 업체 1곳, 강북 업체 2곳에서 비교 견적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찾은 업체는 검색과 게시판의 리뷰를 중심으로 선정하고, 일반 업체는 돌아다니면서 맘에 드는 곳으로, 주관적인 느낌을 기준으로 선택했다. 6개 업체에 견적을 받아보니 강남이 가장 비쌌고, 인터넷으로 찾은 곳이 저렴한 편이었다. 그 중에서 지인이 맡겼던 시공업체가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서 망설이지 않고 그 업체로 결정했다.
    안방

    안방은 집주인이 가장 맘에 들어 하는 공간. 바닥은 거실과 똑같이 가구는 핑크빛이 감도는 라이트 베이지 톤 데코타일을 깔고, 분당가구단지에서 찾아낸 릴랙스라는 업체에서 침대와 화장대 세트, 거울, 사이드 테이블까지 합쳐 총 2백8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TV는 벽걸이로, 에어컨 역시 슬림한 디자인으로 골라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했다. 원래는 화려한 샹들리에를 달고 싶었는데 천장이 낮아서 어울리지 않았다. 대신 꽃 모양의 유리 조각과 12개의 촛불 등이 박힌 로맨틱한 디자인을 을지로에서 직접 구입했다. 가격은 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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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

    그녀가 말하는 방 3개짜리 25평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거실 폭이 좁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단 TV는 벽걸이로 하고 논현동에서 짜맞춘 소파는 등받이를 없애 폭을 최대한 줄이는 대신 등받이 쿠션을 따로 제작했다. 또 집을 넓혀 이사 갈 때를 고려해 한쪽만 팔걸이를 만들었다. 나중에 똑같은 소파를 맞춰서 이어붙일 요량. ‘ㄷ’자 테이블 역시 소파 높이에 맞춰 안쪽으로 끼워 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 함께 주문했다.
    논현동을 지나가다가 맘에 드는 스타일이 있어 제작 의뢰. 소파, 테이블, 주방에 놓인 보라색 가죽 식탁 의자를 포함해 약1백20만원에 맞췄다(소파와 테이블 1백만원, 식탁의자 8만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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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실

    밝은 컬러의 타일을 사용하여 넓어 보이도록 했다. 욕조 옆면까지 타일을 붙인 것도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노린 것. 해바라기 샤워기와 칫솔, 비누를 놓는 액세서리는 을지로에서 직접 구입한 물건. 칫솔과 비누를 스테인리스 컵에 수납한 뒤 고리에 끼우는 형식이다. 구입한 후 비누통 아래쪽은 드릴로 구멍을 뚫어서 물이 빠지도록 했다. 수건을 포함한 나머지 욕실 액세서리는 모두 폴리엠에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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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관

    천장까지 닿는 키큰장을 짜 넣어 수납력을 높였다. 개조 전에는 하단에만 장이 있고 윗부분에는 거울이 있었는데 전체에 장을 넣는 대신 신발장 옆면에 전신거울을 붙였다. 신발장 하단에 공간을 띄워 신발이나 실내화를 밀어 넣을 수 있다. 현관에는 1㎡당 5만원 하는 블랙 베이스에 실버가 섞인 타일을 깔았는데, 정작 하고 보니 흙이 묻은 것처럼 다소 지저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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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몬트리


    예인의 손길이 살아쉼쉬는 공간은 반드시 거대하고 고가의 가구들과의 공간연출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항상 공간의 주인공의 의도나 취향을 생각하는 삶의 연출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신혼집의 경우 보금자리와 시작이라는 두가지 이미지를 잘 조화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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