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라니..음"주인이 말했다."그러면 제 집사람도 계획했던 비단옷을 포기하고 무명옷을 입어야겠군요." "불황이라.."비단옷을 맞추려던 주문이 취소되자 재단사는 중얼거렸다. "지금은 사업을 확장할 때가 아니군.당분간은 이대로 지속해야 겠군." 재단사가 그 가계를 확장할 계획을 취소해 버리자 건축가는 말했다. "그러면 집사람 초상화를 부탁할 수 없겠군."
그래서 건축가는 화가에게 편지를 써서 초상화 그리는 것을 취소했다. 편지를 받은 화가는 단골 카페에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술을 주문했다. 그때 그는 옆자리에서 며칠 전에 본 바로 그 신문을 발견했다. 화가는 그 신문을 집어서 천천히 읽어 보았다. 그 신문은 10여년 전 것이었다.
지식이란 것은 순환한다. 그 지식을 전달하는 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라면 더욱 그렇다.사람들은 모두 지식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만일 어느 순간에 잘못된 지식이 순환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면 지식은 관련된 사람들을 모조리 바보로 만든다. 중요한것은 스스로가 바보라는 사실을 알지못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확실하지 않은 지식이나 정보에 현혹되어서는 남에게 휘둘리게 된다. 자신만의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경제전쟁에 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