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거짓말과 그 진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선의거짓말 또는 선의라고 생각하는 거짓말을 많이 남발한다. 선의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살기위해서는 어쩔수없다는 식의 냉소적인 태도로 거짓을 남발하기도 한다.
결국 이 세상은 진실보다는 거짓이 더욱 많이 횡행한다.

선의의 거짓말은 진실이 무해한 거짓말보다 더 큰 해가 될 것이라는 전제에서 행해진다.
모습이 현편없고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행색에 칭찬을 하는 것은 그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칭찬이고 그러한 칭찬으로 그 친구의 의욕과 자신감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이다.

그러나 사실살 거짓말이 행해지는 경우에 무엇이 최선이고 바람직한 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는데에 문제가 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곤경이나 불편함을 모면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상황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어느 누군가를 위해서 최선의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아주 미묘한 오만함의 표현이다.

작전중에 부하들이 사망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그 부하들의 가족이 보상금을 지속적으로 수령할 수 있도록 그들이 실종되었다고 신고한 베트남참전 장교의 경우 그의 의도는 바람직했다고 할 수있다.
그러나 약 20여년 동안 그 부하들의 가족들은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을 지도 모르지만,새로운 삶을 찾지 못한 채,
계속해서 존재하지 않는 희망을 품고 남을 인생을 보냈다.

예전에는 불치의 병이나 시한부 인생의 경우에 의사는 환자 본인에게 이러한  사실을 숨기는 것이 당연시 되었고 선의의 거짓말로 받아들여 졌지만,이제는 그 추세가 바뀌었다.
환자 자신도 자신의 인생의 기한을 알 권리가 있고,남은 인생을 준비하고 마감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생각되어서 행해지는 많은 사회적인 거짓말들은 특히,비즈니스와 관련되어서 아주 악의있는 거짓인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사회생활은 항상 악의을 선의로 바꿀 준비를 시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