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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습과 지혜로운 삶을 위한 첫걸음세상살이 2010. 10. 27. 11:05반응형
* 막차를 기다리며
막차를 기다리는 심야인데
터미널은 여전히 분주하다
언제부턴가 시간을 가리지 않는 바쁨 때문에
숙면할 공간도 빼앗긴지 오래다
그 분주함에 자그마한 거부감을 느끼며
주워진 30분간의 여유를
차라리 밖에서 보내기 위해 나왔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오색찬란한 빛을 밝히며 서 있었다
우리가 사물을 바라볼 때
어린 왕자처럼
마음으로 보게된다는 것을 실감한다
화려한 저 트리처럼
어쩌면 지금의 내 마음이
온누리에 감싸여 있을지도 모른다
대합실 밖에는 노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띄엄띄엄 자릴 잡고 술판을 벌이는데
여자 노숙인도 간간이 끼어 있었다
본능과도 같은 화장을 포기한 채
막소주에 달랑 김치만으로도
한껏 행복에 젖어 있었다
행복이란 시궁창의 연꽃처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도
의외의 가능성을 피워주기도 한다
포장마차인줄 알았는데
조금 떨어진 대로변에
생각지도 않은 복권방이 있었다
이제 복권도 포장마차처럼
막소주 한 잔으로 거래되는
가까운 일상사가 되어 있었다
그래 저 곳에서 누군가가
지친 희망을 거래했을 것이다
이미 늦어 지쳐버린 삶에서
화려한 대 역전을 꿈꾸며
성공을 위해 끝없이 추구하는 것은
올라가도 늘 상 똑 같아 보이는
저 계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올라가는 사람은
그것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제 눈 속의 들보를 못 보듯이
보다 객관적이질 않으면
지극히 간단한 상황조차도
실상을 정확히 볼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어리석어지는 자신을 애써 외면한다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어쩌면 의식주(衣食住)의 속박에서 벗어난
저 노숙자들이
차라리 성자일지도 모른다
본의든
타의든
이미 그 사슬을 끊어버렸으니
----- 모셔온 글-----
지나보면 우숩기도 하고 한심해 보이는 일들이
그때에는 왜 이리도 커 보이는지,
사람은 자신의 삶만큼은 이성이나 냉정성 보다는 감성과 충동으로 얼룩지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말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비디오를 보는 식으로 투영해보면 의외로 간과하고 있는 많은 부분이 보이고 잘못된 많은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고......반응형'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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