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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잡썰:신박한아빠의 거짓말빡샘의 고군분투 학원기 잡썰 2020. 12. 6. 18:05반응형
학원가에 있다보면 본의 아니게
학생들의 집안일을 알게되는 경우가 있다.
간혹 만망하기도 하고
때로는 어이없기도 하는 이야기...
그러나 그걸 전하는 녀석들은
몹시도 즐거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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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남자녀석이 있다.
얼굴은 앳띠지만, 180이 넘는 키에
육중한 몸이 가히 규율부같은
풍모?를 보여준다.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일찍왔다.
그것도 10여분^^
그러면서 재밌어 죽겠다고
히죽히죽거린다.
누군가에게 말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즐거운?표정... 물어봐 주기를 바라는
그 간절한 눈빛 ㅠㅠ
내가 넌지시 물었다. 무슨일있냐?
내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녀석은 속사포를 쏘아댔다.
녀석의 공격대상은 그의 파파ㅠㅠ
경제적으로 너무도 힘들었던 어린시절
공부를 너무도 하고 싶었지만
물론, 공부도 곧잘 했지만,
가난..ㅠㅠ 그 놈의 가난때문에
실업계를 가게 되었다는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아빠의 눈물어린 찐이야기^^
그 마져도 간신히 졸업해서 일찍?
사회에 발을 딛게 되고
고생끝에 자수성가를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하셨던.. 그 녀석의 아버지의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
물론, 녀석은 그 이야기를
몹시도 싫어했고 때로는
학업에 관심이 없었던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진실은 어이없이 밝혀졌다.
설날.. 모두가 모인자리..
녀석의 할아버지가 조금 나이가
들어가심에 따라 긴장의 끈을
놓치셨는지..
음복을 조금 과하게 하신후에
다짜고짜 녀석의 파파에게
직격탄을 날리신 것이다.
네가 중핵교때
그렇게 말썽을 피우더니
결국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고,
그 마저도 등록금을 몇 차례나
친구들과 오락?비용으로
써버려서 간신히 졸업했다는
신빙성있는 리얼한
이야기^^
녀석은 너무도 놀라면서도
즐거워했고,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다.
그동안 조작된 아버지의 신화때문에
시달렸던 과거가
보상을 받는 기분인 모양이다.
우리들 어른들은 가끔
어린 세대들에게 각색되고 포장된
신화를 던진다.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며
채근하고 자극하고 질책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목적이 바람직하다고 하더라도
과정에 진실이 없다면
결국 진실은 밝혀지고,
현실에서의 부끄러움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된다.
물론 위신과 체면은 덤으로없어지 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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