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ㅡ 꽃과 같은 친구.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 하나 없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는 바로 꽃과 같은 친구입니다.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웁니다.
그와 같이 나에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가 바로 저울과 같은 친구입니다.
셋째 ㅡ 산과 같은 친구.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줍니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가 바로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
넷째 ㅡ 땅과 같은 친구.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 줍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는 친구가 바로 땅과 같은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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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에는 친구라는 말이 너무 남용되는 것 같습니다.
만남은 어떤 만남이든 소중합니다.
다만,그 만남의 형식이나 느낌은 제각각입니다.
친구는 자신과 다른 육체를 지녔지만 자신과 같은 영혼의 뿌리를 지닌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친구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친구를 만나는 일입니다.
당신이 그러한 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러한 친구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끼리끼리 모임니다.
만일 자신에게 진정으로 의사소통이 되고 도움이 되는 친구가 없다면 당신도 또한 같은 존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스로 이해득실에서 벗어난 사람이 되면 반드시 그런 산이나 땅과 같은 친구와 함께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