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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무시하지마라...그 속에는 삶의 지혜와 인생의 이야기가 숨어있다.반드시해라 2009. 9. 29. 11:07728x90반응형
꽃과 침묵
아카시아 꽃향기가 길을 가는 이들에게 문득문득 다가오는 넉넉한 이 6월은 꽃보다도 찬란한 신록의 달이라고 말한 시인이 있지만, 그러나 어디 꽃에 당할 찬란함이 있을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는 이런 어록을 남겼다. '꽃의 매력 가운데 하나는 그에게 있는 아름다운 침묵'이라고.
정말이지, 꽃은 저처럼 찬란해도 빙그레 미소만 짓고 있을 뿐 침묵하고 있는데 우리 사람들은 꽃 화장에는 한참이나 먼 치장 하나 가지고, 액세서리 하나 가지고 얼마나 떠들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는 꽃을 꽃나무 자체에 국한시키고 있다. 장미꽃나무며, 모란꽃나무며, 수국꽃나무며.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라. 꽃이 없는 과일나무가 어디 있는가. 복숭아꽃이 피는 나무에서는 복숭아가 열리고, 능금꽃이 피는 나무에서는 능금이 열리고 배꽃이 피는 나무에서는 배가 열리지 않는가.
꽃 그 자체만으로도 좋지만, 꽃만 피우고 마는 나무보다는 꽃이 지고 나서 과일이 열리는 나무에 더 큰 복이 있음을 우리는 볼 수 있다.
한 개의 풋고추가 있기 위해서도 한 떨기의 고추 꽃이 핀다. 한 개의 가지가 있기 위해서는 보랏빛으로 피어나는 한 떨기 가지 꽃이 핀다. 한 알의 완두콩이 있기 위해서도 파란 물빛의 완두콩 꽃이 핀다.
지금쯤 참외밭에는 노오란 참외 꽃이 소박하게 피어 있을 것이다. 이어서 호박꽃등도 터지고 박꽃도 하얀 입술을 수줍게 열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꽃들은 절대 다른 꽃들을 부러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제비꽃은 제비꽃으로 만족하되 민들레꽃을 부러워하지도, 닮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어디 손톱만한 냉이 꽃이 함박꽃이 크다고 하여 기죽어서 피지 않는 일이 있는가. 싸리 꽃은 싸리꽃대로 모여서 피어 아름답고 산유화는 산유화대로 저만큼 떨어져 피어 있어 아름답다. 사람이 각기 품성대로 자기 능력을 피우며 사는 것, 이것도 한 송이의 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자기다운 자기 꽃을 지닐 때 비로소 그 향기가, 그 열매가 남을 것이 아닌가.
- 정채봉 / 스무 살 어머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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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자족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과 맞지 않고 어울리지 않는 것을 탐하면서 우리에게는 욕심이라는 이물질이 생겨나고 이 욕심은 탐욕으로 자라납니다.
침묵이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세상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있지만,바라만 보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이를 판단하는 능력이 지혜입니다.또한 이 지혜는 침묵으로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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