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이 있는 삶과 세상의 주인, 빛이 되는 사람과 어둠과 친한 사람. 행복하고 싶다면 당신안의 빛을 밝혀라.세상살이 2011. 1. 19. 10:48반응형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음식점 출입문이 열리더니
여덟살 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어른의 손을 이끌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왔다.
두 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 눈에도 걸인임을 짐작 할 수 있었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음식점 주인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
아이는 아무 말 없이 앞 못보는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다.
주인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음식을 먹으러 왔다는 것을 알았다.
"근데 얘야 이리 좀 와 볼래 "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 아저씨는
손짓을 하며 아이를 불렀다.
"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 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야"
그렇지 않아도 주눅이 든 아이는
주인아저씨의 말에 낯빛이 금방 시무룩해졌다.
"아저씨 빨리 먹고 갈께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였다.
" 알았다
그럼 빨리 먹고 나가야한다 "
잠시 후 주인 아저씨는
순대국 두 그릇을 갖다 주었다.
그리고 계산대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봤다.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께 "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소금통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으로 수저를 가져갔다.
그리고는
국밥 속에 들어 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떠서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다.
" 아빠 이제 됐어 어서 먹어"
"근데
아저씨가 우리 빨리 먹고 가야 한댔으니까
어서 밥 떠 내가 김치 올려줄께."
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주인 아저씨는
조금 전에 자기가 했던 일에 대한 뉘우침으로
그들의 얼굴을 바라 볼 수 가 없었다.
= 옮긴글 =
오늘 자식을 둘이나 살해한 한 여성을 TV를 통해서 전해들었습니다.
고아원에서의 생활과 지속적인 삶의 어려움 그리고 잘못된 만남 그리고.... 한번 꼬인 인생은 결국, 그녀를 자식살인자로 몰아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스스로의 의지로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홀로서기를 해야하는 그녀에게 단 한명이라도 따스한 조언과 사랑어린 배려를 해준사람이 있었다면 그녀는 어쩌면 정반대의 삶을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반응형'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기질투와 삶의 진실, 시기질투와 삶의 파괴, 시기질투와 삶의 무의미 (0) 2011.01.22 행복으로 가는길, 불행으로 가는 길, 사람이 되는 길과 좀비가 되는 길 (0) 2011.01.22 세상은 만남의 연속이고 인연의 지속된 장입니다. (0) 2011.01.21 세상은 오해와 불신의 온상이다. 그러나 이해와 사랑의 온상이기도 하다. 당신의 선택은? (0) 2011.01.19 비워야 채워지는 삶, 비워야 커지는 삶, 버려야 깨끗하게 새로움으로 가득한 삶 (0) 2011.01.18 때로는 침묵이 답이고 때로는 거리를 두는 것이 답일 수 있습니다. (0) 2011.01.16 당신을 앞세우지 않는 것이 당신을 결코 약하게 만들지 않는다. 매사에 경쟁하지말고 양보하라. (0) 201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