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도시속에서 사회적 약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차가운 도시문명속에서

사회적인 약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글속에서 부상당한채 생명을

유지하는 것과 같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승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은

깊은 해수면속에서 투명한 물고기로

살아가는 것과 같다.

 

그렇게 삶은 초라해지고 위험해진다.

우리는 서로에게 관심이 필요하다.

K군은 장애가 있다.

어투가 어눌하고 느려서 상대방을 힘들게하고

소아마비로 팔다리의 움직임이 힘들고 더디다.

 

 

그런 그가 가족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이 사회에서 당연시 되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부모님의 돌아가신 후

그는 형제들과 떨어져서 혼자서

서울의 한 외로운 

모퉁이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임대주택에서의 삶도 녹녹하지 않다.

약간의 국가보조와 생필품보조 그리고 

다양한 기부품들이 생존의 기본베이스다.

가끔 생기는 공공아르바이트는

행동이 느린 그에게

진정한 사회와 접촉점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다.

 

 

그는 현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에게 즉시 현금을 만드는 

방법이 마땅히 없다.

그러다. 최근에 중고사이트를 통해서

약간의 현금을 만질 수 있게 되었다.

 

자신같은 사회적약자를 위해서 

몇몇선량한 사회단체나 풍족한?기업들이

가끔 물품을 선물한다.

물론 명절시기에는 그 양이 조금 넉넉하기도 하다.

그는 그 물품들을 중고사이트에 저렴하게 내어놓는다.

 

처음에는 그가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하기 싫은 물건들을 매매하였다.

지금은 필요한 물품들마져 아껴서 매매를 시도한다.

사회적.윤리적 타당성을 고려하기에

그의 사정은 너무나 척박했다.

 

오늘도 그는 집앞 편의점에서 

자신의 물품을 구매해 줄 직구매자를 

기다리면서

자신의 삶을 생각한다.

 

삶이란 어찌되었건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 의미를 찾게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