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시키려고 하지마라, 설명하려고 하지마라. 각자의 삶이 있다.

내가 자주가는 북한산 세검정의 실개천에는 피라미들이 모여산다.

피라미들은 항상 나름의 삶을 재미있게 살아간다.

가끔 지나가는 나뭇잎과 대화를 나누고

바람이 전해주는 소식에도 관심을 갖는다.

 

 

한강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항상

피라미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강과 바다를 모르면서

고래와 바다사자도 모르면서

이 좁은 실개천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나름의 재미?만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안타깝게 여긴다.

 

 

생명체들은 각자의 삶이 있다.

그러나, 피라미들은 그들만의

삶에 만족한다.

만약, 그들이 강과 바다의 삶을

알게되면 더욱 더 행복할까?

아닐것이다.

막연하게 동경하면서

경험하지 못하는 삶은 어쩌면

불행한 삶의 첫단추일지도 모른다.

 

 

충족되지 못하는 부러움과 경외심만을

품은채 어쩌면 피라미의 평온한 

삶마져 잃어버리게 될지모른다.

 

다앙햔 다른 삶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당신도 당신만의 색과 빛으로 

행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