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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인테리어:이쁜집꾸미기,인테리어디자인의 연출과 가구디자인
    인테리어&건축 2008. 4. 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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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명품 가구인 카르텔(Kartell), 비트라(Vitra), 신테시(Sintesi) 등을 국내에 소개한 제인인터내셔널의 대표 장성혜 씨.
    분당에 위치한 그녀의 집은, 아파트라는 재미없는 공간이 가구와 조명만으로도 얼마나 색다른 공간이 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패션과 인테리어가 결합된 청담동 거리의 신선한 발상, 카르텔 제품은 플라스틱과 신소재를 사용해 위트 넘치는 디자인으로, 전혀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권위적이지 않은' 이 가구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제인인터내셔널의 장성혜 대표. 그녀가 그 가구를 발견하고 국내에 들여오게 된 사연을 비롯해 그녀의 공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집도 매장만큼이나 ‘재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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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특한 가구 코디네이션은 베네치아
    코디네이터의 솜씨


    그녀는 큰아들(29세)과 친정어머니 그리고 사랑스런 강아지 아리, 몽과 함께 살고 있다. 집 안의 거의 모든 가구를 이탈리아에서 직접 구입. 남편의 암투병으로 슬로베니아에서 요양하던 시절, 오랫동안 잘 알고 지낸 이탈리아인이 가구 코디네이션을 했기때문이다. 평면도를 보고, 어떤 회사의 어떤 가구를 사야 할지, 조명은 어떤 것을 달아야 할지, 벽면에는 어떤 장식을 하고, 배치는 어떻게 해야할지까지 세세하게 조언해줬다.



    1_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모습
    모던하고 심플한 공간에 소가구로만 포인트를 준 것이 인상적이다. 종이꽃마냥 화사한 시계와 벤치 스타일 의자는 조지 넬슨이 디자인한 제품. 디자인한 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모던한 기분이다. 안방과 작은 방 사이 공간에는, 프리츠 한센의 옷걸이와 작은 의자 두 개를 두어 갤러리처럼 꾸몄다.

    2_소파 맞은편은 글로시하게 연출
    거실장은 이탈리아 카펠리니(Cappellini)사의 콜럼비아(Columbia) 제품. 글로시한 화이트, 모던한 디자인이라 까만색 TV와도 잘 어울린다. 지금은 수입되고 있지만, 이 집을 처음 꾸미던 2002년 초반의 경우,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던 것이었다고.

    3_거실장 위는 대형 거울을 매치
    알루미늄 소재 프레임 대형 거울은 딜모스사 제품. 프레임을 통해 비친 광경을 바라보자니, 마치 다른 공간으로 나 있는 ‘창문’을 들여다보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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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함께 키워온 회사, 제인인터내셔널

    1년 반 전에 작고한 남편 김춘택 씨. 별명이 ‘호기심 천국’이자 ‘걸어다니는 사전’이던 남편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 전업주부가 된 그녀를 ‘인디애나 존스’만큼이나 스릴 있고 즐거운 삶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남편은, 항상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하는 희한한 생각들을 해내곤 했다. 더욱 희한한 것은 그는 그 생각들을 언젠가는 다 실현시키고야 말았다는 것. 김춘택&장성혜 부부가 카르텔과 비트라를 콕 찍은 이유는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해내고 디자이너에게 꾸준히 투자하는 회사였기 때문이라고.



    1_이탈리아에서 직접 짜맞춘 주방 가구
    이탈리아에서 짜맞춘 뒤 공수해온 주방 가구. 싱크대 위쪽 수납장이 생각보다 사용하기 불편하고 많이 수납되는 것도 아니라는 판단에 수납장보다는 선반을 단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한다. Modulnuova사 제품. 평면도와 정확한 치수만으로 이역만리 타향에서 주방 가구를 짜맞춰 올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2_모던 스타일 식당
    심플한 식탁, 화려하지만 모던한 스타일의 조명, 가로로 긴 거울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생동감 넘치는 모던함을 보여준다. 오래 두고 봐도 싫증나지 않는 오크 재질의 식탁은 Porro사의 Lario 제품. 카르텔의 신제품 의자인 마드무아젤(꽃무니 원단)을 믹스매치하니 또 다른 느낌이 든다(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따라해볼 만한 아이디어인 듯). 조명은 최근에 수입한 것으로, 원하는 모양대로 그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 catellani&smith사의 Turciusoffitto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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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그러나, 꿋꿋이 영역을 확장시키다

    수입해서 가구숍에 물건을 대주는 딜러로만 활동하다가 카르텔 숍을 오픈하게 된 것은 1년 반 전. 장성혜 씨는 당시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솔직히 겁이 났었다고 고백한다. 남편의 권유로 숍을 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스런 일이라고. 늘 좌중을 웃기던 남편의 부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엄마는 행복했었잖아”라는 아들들의 말에, ‘그래, 나는 추억을 먹고 살 수 있으니 행복하다’며 스스로 위안하기도 한단다.




    1_심플한 침실 전경
    장롱이 없는 안방은 넓고 심플해 보인다. 다른 공간과는 달리 벽면이 독특한데 커튼과 동일한 패브릭을 종이에 배접, 마감했기 때문. 안방 가구(거울, 사이드 테이블, 침대 등등)만은 기성품을 구입하지 않고, 당시 유행이던 웬지 색상으로 통일, 짜맞춤했는데, 쉬 싫증이 나더라고 했다.

    2_카르텔&비트라 제품으로 꾸민 아들방
    카르텔의 테이블, 비트라의 벽면 꾸밈, 신테시사의 책꽂이로 꾸민 큰아들 방 전경. 유학 중인 작은아들 방 역시 똑같은 제품을 배치만 달리해 꾸몄다.

    3_화장실까지도 이어진 모던 콘셉트
    화장실 도기와 수전, 욕조까지도 이탈리아 현지에서 구입해온 것. 사용해보니 욕실 용품만큼은,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이 낫겠다고 결론을 내렸단다. 변기와 욕조가 고장이 나니, 맞는 부속이 없어 수리를 할 수 없었던 것. 물이 새던 변기는 새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가구 디자인의 발전을 기획하다

    그녀의 최근 관심사는 카르텔과 비트라만의 특색을 살려, 기억에 남는 가게로 만들어가는 것과, 자국 디자이너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 동시에 가구점 상인들의 입지를 굳히는 이탈리아의 시스템을 본받는 것. 그녀의 관심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행동이 사회적 붐을 일으킬 그날이 머지않기를 기대해본다.


    팟찌


    값비싸고 화려한 가구들과 자재로 장식된 공간이 반드시 바람직한 인테리어디자인 연출인 것은
    아닙니다. 적재적소에 위치한 가구와 소품들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인테리어연툴,행복감과 편리성
    그리고 효율성이 내재된 변화의 디자인이 오히려 우리에게 필요한 디자인적인 감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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