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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뒤숭숭하고 사회가 삶의 가치를 재생산하는 탄력을 잃어가고 있으면서 하위계층으로 부터 삶의 동기부여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여지없이
종말론이 세상을 한번 씩 뒤집어 엎는다.
1999년을 뒤흔든 로스트라담무스의 예언과 노아의 방주교회?라는 곳에서 주장한 대홍수론,은밀히 현재에 득세를 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의한 지구종말론은 사스와 스나미에 이어서 현재 신종인플루엔저의 만연과 더불어 그 가능성을 더해가고 있다.
한때 대홍수로 지구가 멸망한다는 신의계시가 이 지구를 흔들었다.
믿음이 확실해야만 우주에서 구세주가 와서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는 말에 직장도,학교도 다 버리고 기도에 매달렸다. 그런데 예언의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자 교주가 말했다고 한다."여러분의 간절한 기도와 믿음이 여러분을 구했노라.신은 아직은 지구를 놔두기로 결정했노라."
신도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들의 기도와 열정이 지구를 구했다는 성취감에 더더욱 종교에 헌신했다고 한다. 1954년 미국의 일리노이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이러한 현장에 잠입해있던 실리학자 리언 페스팅거는 이를 토대로"인지 부조화이론"이라는 것을 주장했다. 인간은 믿음과 실제가 다를 경우 실제를 왜곡하고 믿음을 선택해서 부조화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1992년 우리나라에서 다미선교회의 휴거소동이 있었다.
10월28일 자정 예수가 재림할 때 휴거가 일어난다며 흰 옷을 차려 입은 수많은 신도들이 선교회에 모여들었다.수많은 중고학생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오후로 접어들자 여기저기에서 휴거의 징조들이 보인다는 소문에 선교회는 들끊었고,휴거이후의 삶이 그들의 생각을 멈추게 만들었다.
심지어 불빛을 보고 방황하는 나방도 휴거의 전조라고 했고,TV카메라까지 동원되는 법석을 떨었다.
물론,당연히 휴거 비슷한 것도 없었다.
성경에도 정확히 나와있다.
그 날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고......
만일 지구상의 삶이후가 궁금하다면,어차피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
진득하게 기다리면서 선과 덕행을 쌓아가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