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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친정엄마, 친정엄마와 시집간 딸의 진솔하면서도 와닿는 이야기
    세상살이 2010. 5. 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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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어머니에게 딸이란 존재란
    친구이면서, 대화의 상대이다.
    의사의 소통속에서 서로간의 존재를 확인하고 여인으로서 아픔을 서로 감싸안을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뮤지컬 친정엄마> 남자의 입장에서도 상당부분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다.


    우리는 엄마/어머니는 원래부터 엄마/어머니 인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엄마/어머니에게도 꿈이 많던 시절이 있었고, 삶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있었다. 가까운 사이이기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말들이나 행동들이 더욱 깊은 상처로 자리잡은 경우도 부지기수였을 것이다.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은 어쩌면 시대를 초월한 격언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장면에 즈음에서
    뮤지컬 친정엄마는 나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엄마는 이 세상마지막을 맞이하면서 울부짖는다.
    " 내가 없으면 내 딸은 누구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며 누가 들어줄 것인가?" 엄마/어머니는 진정 든든한 바람막이의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자신의 인생은 모두 무시되어지고 잊혀지면서 오직 자식들의 성공과 행복만을 자신의 삶의 목표로 인식하는 우리시대의 어머니상을 친정엄마에서는 확연히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떠나버린 엄마/어머니를 향한 딸을 절규에서도 우리는 또 다른 현실적인 삶을 인식할 수 있다.
    " 엄마 미안해! 엄마는 나를 제일 사랑했지만, 내가 제일 사랑했던 사람은 엄마가 아니었어! 정말 미안해!"

    힘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자신의 딸만은 다른 인생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엄마의 숭고한 바램과 자신의 인생을 답습하는 듯한 딸의 모습에서 한없이 애뜻함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엄마의 모습은 진정 우리시대의 삶은 대물림인가하는 의문마저 제기하게 된다.

    남들에게 자식의 어려움을 알리지 않기 위해서 거짓으로 과장된 성공담을 지어내시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우리는 자식이 가족의 위치에서 희망과 선망의 대상으로 업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 또는 자신의 가족만의 삶을 위해 밤낮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속에 과연 우리의 부모님이 포함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필요할 때 비빌언덕 이상이 아닌 우리의 부모님을 우리는 남과 우리의 중간지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다.

    시간이 없다.
    지금 이 순간 아니 오늘 이 순간 부모님께 다가서라.
    삶은 당신을 기다리지 않는다.
    문안전화 따위로 자신을 위로하지마라.
    부모님은 우리가 시간이 넘쳐 흐를때 찾아가는 목석이 아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아니 한달에 한번은 세상이 없어지는 한이 있어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라. 부모님은 우리를 기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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