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과 교육열 / 대학이 주는 의미

                                                                               ----- 출처 : 아시아 경제 -----

지성의 전당이라고 생각하는 대학의 이념과 목표는 과연 우골탑이라고 생각하는 값비싼 대학 등록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그 가치가 있는가 ? 대학교육이 주는 의미는 무엇이고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가?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대한민국의 수험생들과 예비수험생들이 대학을 향해서 무한질주를 하고 있다. 이들에게 대학은 어떤곳이어야 하는가. 그러나 현실 사회에서 대학이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대학의 의미

대학은 자유로운 삶의 기반이 되는 곳이어야 한다.
대학교육은 선택의 자유를 제공해야 한다.
대학은 학문과 배움을 성숙시키고 삶의 방향을 설정해 주어야 한다.
대학의 진실을 배우고 과거를 배우는 공간이어야 한다.
대학은 미래를 향한 가능성과 비젼을 습득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대학은 자신의 개성을 연출하기 위한 훈련장이어야 한다.
대학은 직업을 위한 자기연마의 장이어야 한다.
대학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공간이어야 한다.
대학은 순수한 만남이 항상 가능한 공간이어야 한다.
대학은 다양한 멘토링이 가능한 공간이어야 한다.
대학은 건전한 정신과 학문의 순수성을 만끽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대학은 미래의 경쟁력을 위한 연마의 장이어야 한다.

그러나 사실 대학은 다음과 같이 변질되어가고 있고, 어쩌면 다음의 사항이 진정한 대학입학과 입시의 목적으로 자리잡았는지도 모른다.

대학이 협력과 협조보다는 경쟁만을 위한 공간으로 변질되었다.
대학이 직업을 위한 스펙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화되었다.
대학이 배우자나 만남을 구별짓는 하나의 틀을 만들어주었다.
대학이 방종과 무책임만을 자유스럽게 제공하는 공간이 되었다.
대학이 삶의 허무와 경쟁만을 무한히 강요하는 입시의 연속장이 되었다.
대학이 과거회귀적인 권위와 현실답습적인 한심한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대학이 미래와 가능성 보다는 현실에 충실하게 하는 신민양성의 기관으로 변화되었다.
대학이 학생들을 상대로 상업주의만을 고수하는 공간으로 변화되었다.
대학에게 학생은 고객이고 수익원으로 보이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다.
대학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하나의 상표가 되었다.
대학은 이제 미래의 꿈 보다는 과거의 아쉬움과 현재의 절박함만을 양산하는 고인물이 되었다.

힘든 고난과 열정적이 노력으로 대학의 정문으로 입성한 수많은 이들이 왜 뒷문으로 나가야 하는지 우리는 명백히 알고 있어야 한다.
더 이상 숨길 필요도 없고 숨길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