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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결혼생활은 속고속이는
사기판의 연속이고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무서워
그 사기판속에서
자신을 숨긴채 불행하게 살아가면서
죽어가는 인생의 무덤일까..
가능과 불가능은 아주 작은 차이다.
1.상견례에서 만난 장인장모는 정말 훌륭한 분이었다.
서로간에 다정다감함이 진정으로 느껴졌다.
그러나, 실상은 쇼윈도우 부부였다.
각자의 삶을 아주 열렬하게 ??살아가는...
2.지성미넘치는 시누이는 정말 부러운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런 지성미는 결혼한 이후 올케의 눈으로 보니,
한심한 백치미로 무장한 잉여의 삶을 사는
집안을 골치덩이였다.
3.결혼식장에서 처음만난 처남은 상남자의 표상이었다.
그러나, 알게되었다...
마마보이의 표상이고 게임중독자라는 것을..
4.경제력만큼은 확실한 우리신랑은 나의 든든한 버팀목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알게되었다. 수입은 일등, 소비는 특등..
마통으로 살아가는 하루살이 인생이라는 것을..
내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는 보모역할을 나는 하고 있다.
5.지성과 교양으로 살아가는 요조숙녀의 화신처럼 느껴졌던
우리와이프 알고보니 책은 냄비받침으로 지대로 사용하고.
주종목은 드라마와 SNS에서의 자랑질이었네..
게다가 남과의 비교질은 일상이고, 소비질은 초고수..
결혼은 지옥이다.
6.가정적이고 항상 집안일을 건사한다고 칭찬이 자자하던
울실랑... 알고보니 은둔형 외톨이를 살짝벗어난 혼자만을 삶을
즐기는 방속 게임돌이였네.. 나는 보모..
7.깔금함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직장에서도 자신의 책상을
아주 칼처럼 정리정돈했던 우리와이프..
집안은 완전 난장판.. 곤충채집이 가능할 정도로 각종 쓰레게와
빨래감이 넘치고, 아주 다양한 배달쓰레기가 집안의 주인이 된지
오래되었다.
8.아침은 필수라면 자신을 믿으라던 와이프..
아침을 얻어먹은 사실은 전설이 되었다.
이제는 기대조차없다. 그런데 우리집 냉장고는
정체모를 음식으로 가득하다.
9.경제력이 아주 빵빵하다던 시댁.
강남아파트와 서울시내 변두리의 작은 상가건물까지
나는 우리에게 돌아올 몫에 아주 신이나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부채가 더 많았고,
집이며 건물이며 지금은 경매직전까지 내몰렸다.
우리에게 손을 벌린다. 미치겠다.
10.건강만은 자신있다던 우리와이프..
아주 약을 달고 산다. 병원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임신도 만류한다.
내가 아주 요양사가 된 느낌이다.
오늘도 월차내고 와이프와 함께 병원에 검진받으로 간다.
몸이 아주 종합병동이다.
11.남편은 자수성가형이다.
대학도 장학금과 알바로 졸업했다.
우리결혼은 우리가 벌어서 했다.
시댁은 평범했지만, 남편에게는 유독 차가웠다.
형은 집을 물려주겠다고 시부모님은 공언을 하시고,
동생은 아직 어리니(대학원생) 자리잡을 때까지
지원해주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알리는 시댁.. 우리는^^ 없다.
그런데 시동생결혼에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해달라는
시부모를 보고
나는 오한이 일었다.
인간은 착각에 빠져서 결혼을 하고,
인내심의 부족으로 이혼을 한다.
그리고 경험에 대한 기억력 상실로
또 다시 재혼이나 다른 인연을 꿈꾼다.
결국, 인간은 항상 불행의 그늘과 한심함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자신의 불완전성으로 인해서..
오직 혼자서 자신이 성취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맛보는 이들만이 외부의 변화와 무관하게
자신의 삶을 열정적이면서 자유롭게 살아간다.
이런 이들에게 결혼은
그저 다양한 선택중의 하나이고
대단한 삶의 전환점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 이런 이들은
전혀 외롭지 않게 혼자만의 삶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