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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인간과의 대화보다는 컴퓨터나 무생물의 디지털기기의 의사소통에 익숙해져 있다. 삶은 풍요를 지향하고 편리성을 추구하지만, 실상은 더욱 무미건조해지고 답답해지고 있다. 가정도 예외는 아니다. 대화가 없는 공간은 죽어가고 침묵속에서 위축되어진다. 거실의 분위기만 변화시켜도 대화는 살아날 수 있다.
인테리어디자인은 공간속에 생명을 준다. 인테리어디자인은 살아있는 인간의 감성이다. 인테리어디자인은 진화한다. 인테리어디자인은 공간의 힘이다. 인테리어디자인은 가정생활의 분위기를 바꾼다. 인테리어디자인은 생명력있는 시도다.
사람은 변한다. 외모와 성격 그리고 인성의 전반적인 변화가 가능하다. 물론 실제로 변화한다는 것은 아니다. 변할 수 있고 드물지만 그 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변화보다 변화의 가능성이다. 심리적인 안정과 사고의 틀도 변화가 가능하다. 공간의 변화를 선행한다면 그러한 변화도 막연한 추측이 아니다.
변화는 시간의 속성이 아닌 인간이 본성이다. 다양한 공간에서의 인테리어디자인은 인간의 본성속에 잠든 하나의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변화를 주도하자. 가정의 공간이든 상업공간이든 때로는 자동차의 내부든 작은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삶은 의외로 지속적인 변화를 수반합니다. 작은 변화일 망정 시작은 미미하지만, 급격히 강한 힘으로 공간전체를 아우르는 폭풍이 될 수 있습니다. 공간속에서도 이러한 일은 다반사입니다. 작은 가구나 소품의 변화 또는 소외된 공간속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리모델링의 효과는 의외로 막강합니다.
인테리어디자인이 연출되는 공간은 상업공간이나 전시공간 또는 업무공간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도시문화가 일반화되고 소득이 증대되면서 주거공간속에서도 다양한 인테리어공간연출을 선보여지고 있다. 우리의 일상이 이제는 디자인의 세계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무의식적이 아닌 의식적으로 알게되는 것이다.
인테리어디자인은 상당히 전문적인 공간연출이라는 견해를 지닌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일상적인 가족문화와 함께 하는 자연스러운 공간의 변화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일정한 연령대의 아이들의 독립적으로 공간으로의 인테리어는 이제 하나의 문화적인 도전의 트랜드를 형성하고 있다.
한옥이나 구옥에서의 부엌은 항상 어머니와 여인들 차지였다. 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집안을 위한 음식장만과 다양한 여인네들의 문화였을 것이다. 현대에서는 이러한 경향은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다. 입식부엌에 가족 모두의 공유공간을 주방문화가 정착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