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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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당신은 떠날 준비가 되어있으십니까. 삶이란 반드시 한번의 이별을 예정하고 있답니다.세상살이 2024. 10. 26. 16:48
어느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선물오랫만에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는친구에게 찾아가서 이런저런 수다로 이야기꽃을 피울무렵,70대로 보이는 노부부 가 들어오시더니핑크색 여자아이 외투 를 고르고 가격을 물으시고는``좀전 가게에서 본것이 좋타, 이게 좋타 ,, 의논 을 하시더니 다시 나가신다.그러더니 이내 다시 오셔서 골랐던옷을 구입 하시며흡족해 하시는 두분 표정 에서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않아서손녀 에게 줄 선물 을 사시는것 이라 짐작이 간다.할아버지 께 의자를 권하며 ` 할아버지 커피 드릴까요,,? 그랬더니웃으시며 고개 만 가볍게 저으신다.친구 랑 먹던 떡 을 드시라고 권했더니가슴쪽 을 가리키시며 여기에 혹이 있어서조금만 먹어도 힘들다 하신다. 옆에서 손녀옷을 부치려고 주소를 묻느라 딸 이랑 통화를 하셨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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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잡설.횡설수설:그대 잘 가라. 그대가 머물던 그 자리에 민들레 홀씨만이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 기억하리라.세상살이 2024. 5. 9. 19:38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도종환그대 잘 가라 그대여 흘러 흘러 부디 잘 가라소리 없이 그러나 오래오래 흐르는 강물을 따라그댈 보내며이제는 그대가 내 곁에서가 아니라그대 자리에 있을 때 더욱 아름답다는 걸 안다어둠 속에서 키 큰 나무들이 그림자를 물에 누이고나도 내 그림자를 물에 담가 흔들며가늠할 수 없는 하늘 너머 불타며 사라지는별들의 긴 눈물잠깐씩 강물 위에 떴다가 사라지는 동안밤도 가장 깊은 시간을 넘어서고밤하늘보다 더 짙게 가라앉는 고요가 내게 내린다이승에서 갖는 그대와 나의 이 거리 좁혀질 수 없어그대가 살아 움직이고 미소 짓는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그대의 자리로 그대를 보내며나 혼자 뼈아프게 깊어가는 이 고요한 강물 곁에서적막하게 불러보는 그대 잘가라우리는 결국, 떠나간다.다만, 그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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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횡설수설.잡설:제대로 인생을 사는 법, 죽음을 생각하라.세상살이 2023. 12. 10. 10:42
우리는 우연히 울리는 낮모를 전화음에 반응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부음을 알리는 전화속 울림속에 숙연함과 찹찹함을 느낀다. 그리고 장례식장을 방문하고 고인의 삶과 죽음 그리고 남은 이들에 대해서 의미있다고 여기는 대화를 한다. 한편으로 그것을 통해서 숙연해지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인생은 그런것이다. 생각보다 죽음과 가까이 하고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진정으로 의미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현실의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장례식장에서 아주 처절하고 직접적으로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또 다시 현실로 돌아오고 현실의 벽에서 마치 영원히 살것처럼 치열하게 살아간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마치 오늘 무엇인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절대로 하지 못할 것처럼 절박하고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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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횡설수설.잡설:슬퍼지는 인생살이반드시해라 2023. 7. 24. 14:32
누군가 나에게 꿈에서 말한다. 자신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해달라고..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 같은데..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뒷모습이 익숙해 보인다. 다시 꿈속에서의 장면이 바뀐다. 나는 그 사람을 배웅하고 있다. 약간 높이가 있는 둔덕위에 서서 그 사람의 뒷모습을 응시한다. 해안을 따라서 아침햇살의 따사로움을 받으면 수많은 이들이 바다를 보면서 길을 나서고 있다. 천천히 반달모양의 해안선을 따라서 저 멀리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말한마디 없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 마지막 배웅을 부탁한 이도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그 행렬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이 꿈을 꾸고 참으로 이상했다. 내가 잘 아는 사람, 그런데 누구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남자라는 것은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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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박샘의 횡설수설.잡설:한번의 탄생과 더불어서 가장 확실한 것은 무엇일까요..세상살이 2023. 6. 4. 11:16
바로 죽음입니다. 누구나 죽습니다. 욕심부리지맙시다. 초라할지라도 이 세상 잘 살고 간다고 말하고 죽을 수 있도록 죽음을 준비합니다. 하루하루는 죽음의 여정을 향한 여행입니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미루지마세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이 순간하세요... 내일을 없을 수 있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이승도 떠나야 할 시간이 있습니다. 그 때는 아무도 모릅니다. 천년만년 살것처럼 탐욕과 착각속에서 인생을 허비하지맙시다. 욕심과 착각 그리고 망상은 하늘이 주신 수명을 단축할 뿐입니다. 남의 인생에 관여하지마세요. 그들의 삶은 그들이 살도록 남겨두고 당신은 당신의 인생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바로 오늘 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지라도 후회없이 조용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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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합니다.당신은 몇을 가진 사람입니까.힘이되는글 2022. 8. 28. 20:04
아홉을 가진 사람 개그맨 이동우 씨는 결혼하고 100일이 지난 뒤 '망막색조변성증'이라는 불치병으로 시력을 잃게 되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천안에 사는 40대 남성이 그에게 눈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우 씨는 기쁜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갔지만 그 남성의 눈을 기증받지 않고 돌아왔다. "왜 그냥 돌아오셨나요?" "이미 받은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분은 저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눈을 기증하겠다는 그 남성은 '근육병' 환자였다. 사지를 못쓰는 그에게 오직 성한 곳은 눈밖에 없었다. 이동우 씨가 말했다. "나는 하나를 잃고 아홉을 가진 사람인데 그 분은 오직 하나 남아 있는 것 마저 주려고 합니다. 어떻게 그걸 달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옮김 (책 '파페포포'-기다려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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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대들은 너무 죽음의 준비에 무심하다반드시해라 2017. 11. 27. 22:59
레이몬드 무디 박사는 철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의과대학에 재입학하여 정신과 의사가 된 분이다. 근무하던 병원에 몇 년에 한 번씩 의학적으로 완전히 사망진단을 받았는데 다시 깨어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죽어있던 동안의체험이 비슷함을 알고는 세계에서 그런 임사체험(臨死體驗)의 사례 150건을 모아 일일이 인터뷰하고 그 자료를 분석 연구하여 책을 출간하였다. 1950년대에 그 책이 출간되자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켜 장기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의료인들 사이에서 임사체험연구회란 모임이 조직되어 인간의 사후체험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다. 사례 하나를 들어 보자. 알콜중독자 한 분이 술을 마신채로 운전하다가 상대방 차선으로 들어가 오던 차와 충돌하게 되었다. 충돌한 순간까지는 기억하는데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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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는 나그네의 삶을 살고 있는 존재입니다.세상살이 2011. 12. 6. 10:16
이승의 나그네여 이승의 나그네여 가져갈 수 없는 그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가나 빈 손으로 왔으면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가져 가려 하나 긴 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도 무상한 것 어제의 꽃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질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을 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나와 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 저것 걸쳐 입고 세상 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것들을 다 가져 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