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크 가구에 레이스가 잘 어울리는 것처럼, 앤티크 가구엔 화이트 소품을, 섀비 시크 가구엔 짙은 컬러의 소품을 매치하면 컬러가 서로 묻히지 않아 공간에서 소품도 돋보이고, 가구도 돋보인다. 화이트 화병에 내추럴하게 꽃을 꽂아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가구 톤을 부드럽게 바꿔준다.
레이첼 애쉬웰이 보여주는 테이블 세팅은 어느 것 하나 세트로 매치되는 일은 없다. 앤티크 주전자와 꽃무늬 플라스틱 쟁반, 1만원짜리 테이블보와 앤티크 중국 도자기를 자유롭게 섞어 쓴다. 쉬운 듯하지만, 웬만한 감각과 투자가 아니면 사실 어렵다. 가장 무난하면서 쉬운 건 도자기 소재의 화이트 그릇과 꽃무늬 패턴 정도를 섞는 것. 부드러운 곡선의 은식기나 수저, 유리제품도 잘 어울린다. 단, 모던한 스타일은 배제할 것.
덩어리가 비슷한 앤티크 가구와 섀비 시크 가구를 매치할 때는 소품 컬러도 맞춰주는 것이 좋다. 섀비 시크 가구엔 화이트 소품을, 앤티크엔 브라운 소품을 매치하는 것. 컬러를 섞으면 공간이 어수선해 보일 수 있다. 서랍장 윗벽에 벽등이나 촛대를 달면 공간이 훨씬 아기자기하고 부드러워진다.
다른 어떤 공간보다 섀비 시크 스타일의 침실은 패브릭이 중요하다. 가구의 로맨틱한 스타일을 살리려면 패브릭의 질감이 부드러워야 한다. 또 밝고 경쾌한 컬러로 레이스와 적절히 밸런스를 유지해야 효과적. 침구 전체를 플라워 패턴으로 한다면 커튼은 레이스를 선택하는 식이다. 아무렇게나 꽂은 듯한 큰 화병의 꽃은 침실의 실루엣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든다.
단품으로 구입하면 소파 옆에 두고 사이드 테이블로 사용하거나, 주방에서 티코너로 사용한다. 의자와 의자 사이에 두고 티테이블로도 안성맞춤. 섀비 시크 스타일의 그릇장에 플러스 소가구로 연출하기에도 좋다.
살짝 칠이 벗겨진 섀비 시크 의자 위에 워싱 느낌으로 페인트 칠을 한 깡통 화분을 올려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앤티크 뷰로와 믹스매치한 센스가 돋보이는 공간.
월넛 원목 바닥재와 화이트 소파에도 잘 매치되는 섀비 시크 스타일의 잡지꽂이. 화이트 소파 옆이나 섀비 시크 스타일의 콘솔 아래 두고 공간을 연출한다.
평소엔 날개를 접어 협탁으로 사용하다가, 차를 마실 때는 날개를 펼쳐 티테이블로 이용하는 게이트 랙. 커다란 화병을 올려 코너를 장식할 수도 있어, 실용적. 섀비 시크 침대나 서랍장에 플러스 가구로 구입한다.
팟지
인테리어코디의 경우 각 공간의 특성과 클라이언트의 취향에 맞추어서 일관성있고 럭셔리한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