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절친이나 짝꿍없이
잘 살아가는 이들을 본다.
이들은 왕따도 아니고 은따고 아니다.
물론, 아싸나 외톨이도 아니다.
그렇다고 만나는 이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저 죽고 못사는 주변인이 없을 뿐이다.
이런 이들은
혼자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주도해나가면서
다양한 시도를 좋아하는
진취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런 이들은 또한 자신이 참석하는
모임에서 지인이나 친구를 언급하면서
허세를 떨지 않고
지금 그 모임 그 자체를
순수하게 즐기고,
모임에 참석한 이들을
존중하고 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있고
일상에서 독립적으로
혼자서 생활하고 여행하고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고
타인과 함께하는 것을
불편해하지 않는다.
이런 이들의 삶은
어찌 보면 제멋대로 이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는
독립적이고 자유스러운 삶의 태도를
지니고 있다.
이런 이들은 관계에 있어서도
집착하지 않고 몰두하지도 않는다.
항상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사생활과 활동을 인정해준다.
억지로 자신의 일정을 바꾸면서까지
타인에게 맞추려고 하지 않고
타인이 그렇게 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이들은 멍청하게 나이먹어가는 이들처럼
존재하지도 않는
의리와 정을 내세우면서
끈적거리는 관계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오직 자신이 중심이 되는
삶을 꿈꾸고 실천할 뿐이다.
농경사회가 아닌
유목민의 삶이 일상인 현실에서
이런 인간형은 가장 진화하고
가장 앞서나가는 종족이라고 할 수 있다.
함께할 때는 그 만남에 집중하고
혼자있을 때는 혼자만의 삶을 음미하는 태도는
삶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하는
지름길이라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