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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적의 재미와 즐거움입니다.:일명 항문,똥꼬의 난세상살이 2009. 8. 25. 15:24반응형* <생물시험>
고3 마지막 시험, 생물문제의 정답이 ‘항문’이었다.
그날 따라 흔하게 쓰던 그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 것이었다.
정말 머리를 쥐어짜고 생각하다가
그래도 하나라도 더 맞혀보겠다는 욕심에 ‘똥구멍’이라고 썼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이 맞춰보는 통에 정답이 ‘항문’이라는 걸 알았다.
그런데 예상외로 나 같은 친구들이 여럿 있었다.
생물 선생님이 처음에는 ‘항문’ 외에는 다 오답처리 한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우는 척하며 생물 선생님에게로 달려갔다.
“선생님, 똥구멍 맞게 해 주세요.
‘항문’은 한자어지만 ‘똥구멍’은 순 우리말이잖아요. 맞게 해 주세요.”
울음 공세, 그리고 우리말을 사랑해야 한다고 박박 우기는 저에게
결국 선생님은 넘어가고 말았다.
옆에서 국어 선생님도 거들어 주신 덕에
“‘똥구멍’까지는 맞게 해주마”라고 말씀하셨다.
의기양양 교실로 돌아왔더니 ‘똥구녕’이라 답을 쓴 친구가
얼굴이 벌개져서는 내 손을 잡고 생물 선생님께 달려갔다.
“선생님. 저희 집에서는요. 똥구멍을 똥구녕이라고 해요.
저희 부모님은 경상도 분이셔서 똥구멍이라고 하시질 않는데
어쨌든 의미는 통하잖아요.”
선생님이 처음에는 사투리라 안 된다 했더니
이 친구가 “이건 생물시험이지 국어시험은 아니잖아요”라며 박박 우겼다.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다.
선생님은 생각해 보겠다 하셨고 친구는 의기양양 교실로 돌아와 자랑했다.
그러자 갑자기 여럿이 우르르 교무실로 가는 거였다.
그 친구들이 쓴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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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꾸녁’ ‘똥구녘’ ‘똥꾸멍’ ‘똥꾸녕’ ‘똥꼬’ 등등.
생물 선생님께서는 근 일주일을 똥구멍에 시달려야 했다.
-----------------(모셔온글)너무나 재미있게 느껴져서 모셔왔습니다.중.고시절에 항상 있던 애피소드인데 다시 기억을 해보니
무척 재미있습니다.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추억이 많은 사람이라고
하던 어떤 분의 이야기가생각납니다.
추억을 쌓는 것이 부자의 지름길이라면 우리모두 다투지 않고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추억을 좋은 사람들과 많이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부자의 반열에 드신것이고 앞으로 추억을 만드실 계획이라면 당신은 예비부자입니다. 올 한해안에 반드시 부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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